국제

미, 구축함 중심으로 태평양 항모 공백에 대응...한국 방위 '이상 무'

2026.09.21 오전 05:27
[앵커]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태평양을 지키던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차출된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한반도 방위를 약속했습니다.

항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탄도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전력을 중심으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태평양 함대가 있는 하와이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 본토 사이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 진주만은 미국의 태평양 전력이 집중돼 지난 1941년 일본의 기습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침몰해 1,177명의 전사자를 낸 전함 애리조나호 추모관과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던 전함 미주리호는 미국의 태평양 방위 의지의 상징입니다.

인근 부두에선 미 해군의 주력인 알레이 버크 급의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 '디케이터 함'이 다음 작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년 9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서 중국 구축함과 41m까지 초근접 대치를 벌이며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섰던 바로 그 함정입니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어뢰, 127mm 구경 함포로 무장한 다목적 전투함으로 탄도미사일 방어부터 대잠수함전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미 해군은 이란 전쟁으로 태평양을 지키던 항공모함이 중동으로 차출된 상황에서도 구축함 전력을 중심으로 한반도 방위를 약속했습니다.

[알린 크루스 / 미 구축함 디케이터 함장 : 우리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으로 파트너 국가와 동맹국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제공하도록 항상 준비돼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규모가 워낙 커 한 곳에 장기간 배치가 어렵지만, 디케이터함 같은 미국 구축함은 유사시 한반도로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특히 한국 해군 이지스함과 같은 이지스 전투 체계를 탑재해 미사일 경보를 공유하고 합동 대잠·대공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미 항모 전력의 이란 전쟁 차출 속에 태평양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미 해군은 한국 등 핵심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 태평양 함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이승윤
영상편집 : 최고은
화면제공 : 미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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