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예비투표가 3차까지 진행됐지만, 후보들에 대한 반대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1,2차 투표에서 선두권을 지켰던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판과 가이아나 출신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이 3차 투표에서 찬성 9표와 8표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반대표가 각각 1표, 2표에 그쳤던 두 후보는 3차 투표에서 반대표가 5표, 6표로 급증하며 반대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6명의 후보도 의견없음 표는 줄고 반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비투표는 안보리가 단일 후보를 가리기 위한 비공식 절차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반복되며, 최종 후보가 되려면 9표 이상의 찬성과 함께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를 얻어야 합니다.
아직은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표가 분리되지 않은 비공개 투표 단계인 만큼 반대표의 출처를 특정할 수 없지만, 러시아는 공개적으로 현 후보군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키릴 로그비노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명백하게 수용할 후보가 없다"며 "새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기존 후보군에 대한 이사국들의 반대표가 늘고 있고, 상임이사국의 셈법 역시 복잡해지면서 향후 안보리가 선호하는 새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엔 전문가인 대니얼 사프란-혼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이번에는 확실한 선두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까지 차기 총장이 선출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안보리 이사국들은 차기 총장 선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질서 있는 업무 인수를 위한 책임이 있다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다른 회원국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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