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유엔총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국을 향해 불량배 실패국 같은 거친 표현으로 맹비난하면서 이란과 쿠바 대표단이 집단 퇴장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선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이 또 험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6개월째 전쟁 중인 이란을 향해서는 중동의 불량배, 겁쟁이, 배신자라고 표현하며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중동의 불량배였지만 이제 더는 불량배가 아니게 됐죠. 제 머릿속에 유일한 생각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점뿐입니다. 겁쟁이들, 배신자들입니다.]
총회장에 앉아있던 이란 대표단은 한 명을 제외하고 퇴장했습니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은 애초 입장하지 않아 폭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향해서도 완전히 실패한 국가라며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악담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쿠바는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완전히 실패한 국가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결국 무너질 것입니다.]
참다못한 쿠바 대표단 역시 모두 자리를 떴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감사합니다, 영부인 감사해요. 아주 많이. 우리 영부인은 어디에 있나요? 그녀는 어디에 있죠? 어디 계시나요?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텐데요. 믿어지시나요? 영부인을 볼 수 없네요. 영부인, 정말 고마워요. 아주 잘해줬어요.]
평소에도 자신의 맘에 안 드는 나라에 대해선 온갖 험한 말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담은 국제 평화를 도모하는 유엔 총회 자리에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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