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2주기를 맞아 레바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결사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나스랄라 묘지가 있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열린 집회엔 수만 명이 참가했고, 일부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쳤습니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은 저항 세력을 파괴하고 레바논 내 정착촌을 건설하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치른 엄청난 희생을 생각하면 오직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패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하마스 편으로 합세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나스랄라는 2024년 9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하는 등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나스랄라를 비롯한 헤즈볼라의 여러 고위 지도자를 숨지게 하는 등 헤즈볼라 내부에 막대한 타격을 줬고, 같은 해 11월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하며 또 충돌했고,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레바논에서는 4,300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이후 미국의 중재로 6월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군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장 해제 없이는 현 위치를 고수하겠다고 주장하면서 협정 이행이 더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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