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총리 다시 꺼낸 EU 재가입론...찬성 49%·반대 28.5%

2026.10.03 오후 06:57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다음 총선 이후 유럽연합(EU) 재가입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영국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EU 재가입을 지지한다는 대규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노동당 내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적 분열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가디언에 따르면 메시나그룹(TMG)이 지난달 12~24일 1만1,4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U 재가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9%로 반대 28.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EU와의 현재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에는 48.2%가 찬성했고, 관세동맹 가입은 47.1%, 단일시장 가입은 45.1%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EU와 현재보다 더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응답은 27.9%에 그쳤습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잘못됐다는 응답도 52.4%로 옳았다는 응답 29.7%보다 높았습니다.

브렉시트가 실패했다는 응답은 54.9%였고 성공했다는 응답은 12.2%였습니다.

버넘 총리는 지난달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영국과 유럽의 미래 관계에 대한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EU에 완전히 재가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MG가 EU와의 관계에 관한 각 시나리오가 노동당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관계를 강화하는 모든 방안에서 노동당 득표율이 4.3~7.4%p(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 재가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버넘 총리가 직접 재가입 찬성 운동에 나서는 방안도 노동당의 득표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노동당 내부에서는 브렉시트 논쟁을 다시 촉발할 경우 정치적 분열을 키우고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개혁당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각료는 "브렉시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당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분열을 다시 부추기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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