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2년 전 시찰한 북 원산만 해군기지 공사 본격화"

2026.10.03 오후 07:50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년 전 대규모 해군기지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찰했던 강원도 문천의 답촌항 일대에서 공사 활동이 본격화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최근 몇 달 새 답촌항 일대 여러 구역에서 건설 노동자용 숙소로 보이는 건물들이 새로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또 항구 일대에 신규 도로 건설을 위한 토지 정지 작업이 개시됐고, 기존 부두 시설을 보수·확장하는 공사도 시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24년 9월에서 김 위원장이 해군기지 부지를 시찰하고 "최신형 대형 함선들을 운용할 해군기지 건설은 초미의 과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38노스는 당시 김 위원장이 방문한 부지가 답촌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원산만에 위치한 답촌항은 과거 북한군 동해함대 사령부가 주둔했던 해군 시설의 일부입니다.

2013년까지 북한 해군의 호버크래프트(공기부양정) 기지로 사용되다가 기지가 이전하면서 2014년부터 연안정비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답촌항을 대규모 민간 어선 부두로 활용하라고 지시했지만, 신규 해군기지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부지 활용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2024년 답촌항 시찰 당시 기지 건설을 '초미의 과제'라고 강조했지만, 시찰 이후 올여름까지 공사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에야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습니다.

한편 답촌항 기지 공사 외에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서도 시설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남포 해군조선소는 지난 6월 취역한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가 건조된 곳입니다.

이밖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8월 서해안 남포항 인근의 석도에서 북한이 해군기지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38노스도 지난 여름부터 석도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용도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38노스는 "답촌항 공사는 북한 전역의 다른 해군기지 확장과 함께 진행되고 있어 해군 시설 및 전력을 강화하려는 국가 주도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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