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LA·샌디에이고 파괴하게 놔둬라"...전쟁 승리 위한 대가?

2026.10.07 오전 09:52
네브래스카주 유세서 갑자기 민주당 강세 도시 언급
"이란, 미국 도시 파괴해도 승리 위한 대가"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 트럼프 발언에 환호성
트럼프 "물가상승도 치러야 할 작은 대가일 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로스앤젤레스나 샌디에이고를 파괴하더라도 놔두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승리를 위해 미국의 대도시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발언에 정치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윳값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농민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네브래스카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난데없이 '블루 스테이트', 캘리포니아의 대도시들을 언급했습니다.

이란이 미국 도시 하나를 파괴하더라도 전쟁 승리를 위한 대가인 만큼 내버려두라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파괴하게 놔두세요. 샌디에이고를 초토화하게 놔두세요. 이건 치러야 할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고 곧 끝날 겁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기억하세요. 전쟁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인위적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조금 높은 정도입니다.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고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 주방위군을 보내더니 이번엔 LA와 샌디에이고 파괴를 입에 올렸다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도 샌디에이고는 치러야 할 대가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짐 데스몬드도 미국의 어떤 도시도 희생될 수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면 미국 도시들이 위협을 받게 될 거라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각 상태의 미디어들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옹호하며 미국 대도시의 희생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LA와 샌디에이고 지목이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를 자극해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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