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세계 8위인 방글라데시가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2월부터 1년간 캠페인을 시행합니다.
8일 방글라데시 일간 더 비즈니스 스탠더드(TBS) 등에 따르면 사르다르 사카와트 호사인 방글라데시 보건장관은 전날 수도 다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국은 캠페인 기간인 12월 1일부터 다음 해 11월 30일까지 개별 가정을 직접 방문해 피임약이나 기구를 제공하고 피임 관련 조언도 합니다.
호사인 장관은 캠페인 슬로건은 "자녀는 둘 이하가 좋고 하나면 더 좋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들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거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선 당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합계출산율이 1975년 6.3명에서 2012년 2.3명으로 낮아졌습니다.
간헐적으로 합계출산율을 조사하는 방글라데시 통계청과 유니세프가 2019년에 조사한 합계출산율은 2.3명이고, 2025년에는 2.4명으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피임 실천율은 2019년 62.7%에서 2025년 58.2%로 낮아졌습니다.
인구 증가율 반등은 방글라데시 정치 상황과도 관련 있습니다.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정부의 피임약과 기구 구매가 2024년 7월 중단됐는데, 과도정부는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함에 따라 피임약 기구 공급이 끊어졌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 7월은 당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의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할당제 도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가 시작된 때입니다.
하시나 총리는 수주 간 시위를 유혈진압 하다가 같은 해 8월 5일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난 뒤 지금까지 머물고 있습니다.
하시나 정부 붕괴 이후 과도정부가 들어섰고, 과도정부가 준비한 2월 총선에서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압승해 새 정부를 꾸렸습니다.
이전에는 정부가 콘돔과 경구 피임약 등 약 28종을 무료로 국민에게 공급했습니다.
새 정부는 최근 구매작업을 진행해 12월이면 공급이 개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더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전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제 (피임약과 기구를) 공급받게 된 만큼 이를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어서 이번에 전국적인 캠페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조사 결과 인구 증가율이 예상보다 더 높았는데, 시골 지역의 많은 여성은 정부 보건시설에서 피임약과 기구를 무료로 받거나 낮은 가격에 살 수 없으면 시장에서 사길 꺼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인구는 1억7천842만여 명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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