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예루살렘 총영사관 '대표부' 격하...정착촌 확장 '제재' 놓고 양국 마찰

2026.10.08 오후 09:55
영국이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제재 문제로 이스라엘과 충돌한 가운데 예루살렘 주재 영국총영사관을 '대표부'로 축소 운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8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와 협의를 거쳐 총영사관 건물은 폐쇄되지 않고 '예루살렘 영국 대표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업무와 필수 서비스는 계속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영국이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제재를 밝히자 이스라엘이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은 뒤 나온 것입니다.

밀리밴드 장관은 또 총영사관 직원 다수와 그 가족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이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영국 영사관의 운영을 종료한다"며 "예루살렘 주재 영국 영사관 간판도 철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지난달 8일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확장 정책과 정착민 폭력 악화를 이유로 정착촌과의 교역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이 영국에 30일 안에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키라고 통보했지만 영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점령지로 간주하는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이 외교 공관을 폐쇄할 권한이 없다며 맞서왔습니다.

이스라엘 국가 수립 전인 1838년 개설된 영국의 예루살렘 총영사관은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대사관과는 별개의 기관으로, 예루살렘뿐 아니라 서안 전체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도 관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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