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 공격 안 해"...이란 "미국 입장 검토, 곧 답변"

2026.10.09 오전 06:09
[앵커]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7일 계획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곧 답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전에는 대이란 공격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앞서 미국 국방부가 대규모 대이란 군사 작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악시오스 보도가 있었죠.

지난 2일 밴스 미 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안보 회의를 소집했고, 미군의 군사작전 재개가 중간선거 전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이란 해상 봉쇄는 유지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을 오가는 원유는 전혀 없지만 어젯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2천2백만 배럴이 통과했다면서 기록적 규모의 원유가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텍사스주 선거 유세에서도 유가 상승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라고 강조하며 유가 움직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가가 조금 더 올랐습니다. 조금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가가 그보다 3배, 4배, 5배는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도 유가가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경윳값 상승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당분간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여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CNN은 이란전쟁으로 지금까지 미군의 주력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 드론 등 군용기 81대가 파괴돼 최대 4조4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의회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이란전쟁에 들어간 비용이 최소 450억 달러, 약 60조4천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의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죠?

[기자]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중재국들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제안했던 이른바 7일 계획에 대한 미국 측 답변에 며칠 안에 회신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 우리는 '7일 계획'이라는 우리 측 제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은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일부 해제, 석유 제재 철회 등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이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미국의 공식 입장을 이란에 전달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대이란 해상봉쇄, 제재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행 순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에 속한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모하마드 모흐베르 /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까요?) 아니요. 국가의 여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적이 전략을 바꾸면 이란도 필요한 결정을 내릴 거라며 공격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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