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푸틴 자택 찾아 생일 축하

2026.10.09 오후 01:38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 참석했다고 크렘린궁이 텔레그램을 통해 8일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뉴스를 통해 슈뢰더 전 총리가 업무차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대통령은 오랜 친구를 자택으로 초청했고 슈뢰더 전 총리는 어제 생일 축하하는 자리에 대통령과 함께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으로 녹색당과의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슈뢰더는 1998∼2005년 총리 재임 시절 푸틴 대통령과 깊은 친분을 쌓았고,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해저 가스관으로 독일로 직접 수송하는 노르트스트림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퇴임 직후 러시아 가스프롬,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에너지 부문 국영회사의 고위직을 맡았습니다.

지난주엔 독일 기업 글로부스 소유였던 러시아 유통그룹 하이퍼글로부스에 이사로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한 슈뢰더 전 총리에 대한 비판이 커졌으나 그는 러시아 기업과 관계를 끊지 않았습니다.

이에 독일 연방의회는 그에게 제공되던 사무실 지원 등 전관예우를 박탈했고, 유럽연합(EU)에선 그를 제재 대상으로 올리는 방안까지 논의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에서 유럽 측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유럽 정부들은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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