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티, 또 사우디 폭격..."미, 개입하면 보복" 경고 [뉴스UP]

2026.10.13 오전 09:06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해 "개입하면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겠다" 경고했는데요한편, 또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외교 안보 지형,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한눈에 짚어봅니다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합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로 사흘째인데 후티는 왜 이렇게 극단적인 도발을 이어가는 걸까요?

[남성욱]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란의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 미국에 7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란의 돈줄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입장에서는 중동의 원유 공급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국제유가를 올려야지만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후티반군의 사우디 공격은 바브엘만데브 홍해 쪽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분쟁이 격화되면 국제유가가 브렌트산 1.8%가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국제유가의 불안 때문에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거라는 이런 하나의 전망이 있고요.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후티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해도 자신들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입장에서 후티반군과의 전쟁 격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약점을 활용해서 후티반군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우디의 군사비 세계 최강 수준인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건가요?

[남성욱]
사우디의 군사비 지출 순위는 세계 8위입니다. 832억 달러로 우리돈으로 112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F-35 미 전투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기가 많다고 전쟁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사우디의 군사지휘체계가 정보공유체계가 엉망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사우디의 빈 살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돈 많은 권력자인데 이 사람이 쿠데타를 주로 걱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왕정 경호 군사력과 정규군, 특수군 이런 군 간의 지휘체계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후티반군에게조차 효과적이지 않은 입장이라는 거죠. 후티 입장에서는 사우디의 군사적 취약점을 노려서 정면 대응보다는 사우디 공항, 정유소 이런 시설을 외곽에서 공격하면 사우디의 고통이 매우 심해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우디가 돈은 많지만 실전에는 약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국은 실제로 이 전쟁에 개입할지도 관심인데 후티는 미국이 개입한다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어떻게 나올까요?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11월 3일 이후에는 개입 가능성이 있지만 그전에 개입을 해서 만약 유가가 다시 한 번 폭등하는 어려운 지경이 발생한다면 이거는 미국 국내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토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사우디로 하여금 실망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 문제는 결국 미국과 이란 간의 큰 타협 속에 후티와 사우디 간에 분쟁도 포함시켜서 일괄 패키지로 해결이 돼야 된다는 분석이 가장 신뢰성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은 사우디와 예민을 중재하겠다고 나서면서도 뒤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계속 이어가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진짜 속내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진짜 속내는 후티반군을 통해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사우디를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우회전략이죠. 결국 자신들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는 7대 요구사항을 미국이 수용하라는 우회적인 국제정세의 활용 작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란의 공식적인 메시지를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이 유가를 무서워하는 걸 알고 이란이 후티를 이용해서 유가를 흔들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동 상황에 따라 유가 변동폭이 심하고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남성욱]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게 경유입니다. 경유는 농기계라든지 난방용 수요라든가 미국에서 트럭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 7개월 전에 이란전쟁 발발 전, 갤런당 3.37달러에서 3.8달러 수준이었는데 지금 6.5달러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권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유의 수급조절을 위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무시하고 푸틴 대통령과 합의를 해서 30만 톤의 긴급 경유 수입을 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을 공격하고 전쟁을 확전하고 싶지만 이것이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상하원 선거에서 패배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약간의 에너지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간선거 전까지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상황도 보겠습니다. 북한이 어제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섞어 쏘며 또다시 무력시위에 나섰는데 우리 정부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지 불과 4일 만에 도발을 감행한 거거든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남성욱]
섞어 쏘기를 했습니다. 200km 거리의 단거리미사일과 900km의 중거리미사일을 섞어 쏘는 상대방의 방어를 어렵게 동해 쪽으로 쐈고요. 이것은 지난주에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을 한 데 대한 맞대응이고요. 자신들의 신무기 성능, 노동신문에는 이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신기술을 자랑하는 듯한 논평을 내고 있는 걸로 봐서 남측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응하는 군사적 도발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11월 18일, 19일 중국 선전에서 APEC이 열립니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데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데 먼거리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고 가는 중에 만나면 좋겠다는 뜻을 작년 경주에서도 표명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물어봤더니 영어로 아이 메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이런 뜻이죠. 즉 만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그런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조금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도 어제 국감에서 그런 얘기는 있지만 현장에서 조짐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이 문제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구애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갈지에 따라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될 텐데.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강경화 대사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 주미한국대사 국감에서 강경화 대사를 향해서 한미동맹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 대사가 "한미 정보협력이 제일 어렵고 본인이 시인한다고 밝혔거든요. 현장 실제로 어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남성욱]
매우 이례적인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1년 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그런데 한미 고위급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걸 현장의 최일선 사령관인 강경화 대사가 시인을 했습니다. 특히 백악관과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 즉 국무부 수준에서는 직업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지만 백악관에 관해서는 소통이 답답할 지경이라는 표현을 썼으니까 이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한미 정보공조까지 위기가 있다는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에 대한 미국의 불신에 대해서 질의가 있었는데 개인 수장들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한미 신뢰가 현재 돈독하지 못함으로써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어제 확인한 만큼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가 각별히 대책을 세워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한미 간 소통이 이렇게 어려워진 데 대해서 어떤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정보방첩 활동에 관해서 한국의 기여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워싱턴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가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서 파악하는 정보가 미국에 제공되는 양이 지난 정부에 비해서 대폭 줄었다. 이건 우리나라의 정보감청, 국군방첩사라든가 이런 조직이 개편되면서 수집활동이 적음으로써 미국에 제공되는 양이 줄었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한국의 통일부와 국정원이 친중, 친러시아의 동향을 보이는 데 대해서 미국이 우려한다는 표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문제에 관해서는 매우 심도 있는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현장의 외교관들 수준에서 풀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대통령실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가 있다고 말을 했는데 정동영 장관이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서 미국이 오해한 게 있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성욱]
어제 긴급기자간담회를 오전에 정동영 장관이 열었습니다. 본인에 대한 비판, 비난이 고조되기 때문에 입장 표명이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정 장관은 구성 핵시설은 본인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고. 이런 상황이 반드시 옳다고는 보지 않는다. 이번 상황은 본인의 판단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의 주장이 틀렸다는 표현을 쓰고 있기 때문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보였습니다. 또 국정원 역시 한미 정보 공유에 이상이 없다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볼 때 한국 국정원이 러시아 접촉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런 물밑의 동향들이 미국 CIA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개각 경질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선뜻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이 문제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어느 정도 결단을 해야 된다. 즉 두 안보수장을 교체해야지 문제가 해결된다. 미국 사람들이 집요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그렇게 우리 설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한미관계를 보면 동맹의 이상과 현실적인 이해관계에서 상충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때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남성욱]
실무 차원에서 해결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1년 반 동안 누적된 상황이 이제 표출되기 시작한 거죠. 작년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부터 국정원이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세 사람의 국정원 직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있고요. 또 이종석 장관도 방미를 추진했습니다. 국가지리정보국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미국이 불허함으로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대통령 차원에서 양 정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안보수장 차원에서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PEC 다음 달 선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텐데. 이때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고 그다음에 다음 레벨, 장관 차원에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하는 논의. 미국의 불신이 심하기 때문에 불신에 대해서 오해를 푸는 노력.물론 정 장관은 우리가 옳고 미국이 그르고 미국이 항상 옳지 않다는 얘기를 했지만 그거는 아직 미국에게 호소력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소통을 진실하게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달 APEC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미국 검찰이 수미 테리 건과 관련해 '국정원 최고위층 자금'을 지목하며 우리 요원 3명 실명까지 거론하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 북미 정상회담,

[남성욱]
2022년, 23년에 수미 테리라고 한국계 미국인이죠. 4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밟고 CIA 근무를 했습니다. 한국 국정원으로부터 3만 7000달러, 우리돈으로 6000만 원의 돈을 받고 미국 주장은 외국인대리인등록법을 위반했다는 거죠. 미국 국적의 시민권자가 어느 국가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이 법에 따라서 신고하고 등록하고 통보해야 되는데 수미 테리는 이 규정을 위반했고 이 돈이 국정원의 하이스트 레벨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가장 고위층으로부터 돈을 나왔기 때문에 이거는 수미 테리가 명백하게 미국 법을 위반했고 그래서 연방법원에 의해서 기소해서 다음 주 20일날 재판이 뉴욕남부지방법원에서 있는 상황에서 서로 증거를 가지고 수미 테리 측 변호인과 미국 연방검찰 간에 일종의 논리싸움이 치열하게 되고 있는 상황에서 2년 지난 수미 테리 사건이 다시 언론에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미 간에 여러모로 껄끄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이 이번에 이례적으로 반응한 거 아닌가요?

[남성욱]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우리 입장에서는 쓸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외국인대리인등록법은 상당히 엄격하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은 가져갈 것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미국 기밀을 빼내려고 한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방FBI 수사국에서 그런 데 대해서 상당히 경계를 합니다. 과거 로버트 김 사건 때도 로버트 김을 상당히 추적을 했죠. 결국 기소해서 9년형 실형을 받았는데 다시 수미 테리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수미 테리는 2년 동안 FBI가 뒤에서 도청, 감청, 미행, 감시를 해서 여러 사진을 가지고 한국의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을 다 사진으로 찍어서 증거로 제출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심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의 법 적용이 우선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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