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급증..."화물선 기뢰 충돌 침몰"

2026.10.15 오전 10:57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이란은 이 화물선이 불법 항로를 이용해 운항하다 기뢰에 부딪혀 침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화물선 침몰 경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외신은 현지 시간 13일과 14일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 두 척이 각각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공격을 받은 선박 두 척 중 'GFS 프라이드'호가 13일 공격을 받은 뒤 14일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14일 공격을 받은 또 다른 선박은 경미한 피해만 입고 항해를 이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항만청은 이번 선박 공격에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러한 공격이 정당한 이유가 없고 도발적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기뢰에 부딪힌 뒤 폭발·침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침몰한 선박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항로로 이동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이 기뢰 충돌로 선박이 침몰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짚었습니다.

AP는 다만 침몰한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 이란이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힌 선박과 같은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이 급증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3일과 14일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과 화물선 등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5건 발생했습니다.

또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지난 11일까지 2주간 선박 24척이 피격된 것으로 집계하며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해사기구 역시 최근 선박 공격 빈도 증가는 의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신은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등지에서 선박 공격과 위협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작전 수역을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연안 등 오만만 인근 해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전략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 유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무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란 본토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틈새를 이란이 파고든 것이란 해석도 내놨습니다.

실제로 경유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 경고까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오늘 또다시 올랐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충돌이 격화하는 데 따른 불안감 고조도 영향을 줬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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