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대변인 나흘 만에 경질...'허위 경력에 최단명' 중간 선거에 악재

2026.10.17 오전 08:3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업무 나흘 만에 전격 경질됐습니다.

허위 변호사 경력과 자질 논란에 역대 최단명 백악관 대변인으로 기록되면서 다음 달 중간 선거에도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신임 대변인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언론의 가혹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대변인 역할이 잘 맞는지 생각해보라"고 권유했다는 건데 사실상 물러나라는 뜻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케이티에게 불과 2분 전에 말했습니다. '케이티, 당신은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어요. 솔직히 내가 당신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라고요.]

백악관도 재커라이어의 해임을 확인하면서 나흘 만에 해임되는 '역대 최단명 대변인'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재커라이어는 그동안 방송 등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왔지만, 실제로는 변호사 시험에서 불합격했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 백악관 대변인 (미국 폭스 뉴스 인터뷰) : (변호사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했죠?) 맞습니다. 어차피 중국에서 살게 될 거라 변호사 시험 결과는 중요치 않았어요.]

첫 브리핑에서 친 트럼프 매체 세 곳의 질문만 받고 14분 만에 퇴장해 자질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중국 체류 경험을 회상하며 "중국에는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다"고 했다가 중국 외교부의 반박을 불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커라이어에 대해 "충성스러운 마가의 일원"이라고 홍보했는데, 중간 선거 전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경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 / 백악관 대변인 (미국 폭스 뉴스 인터뷰) : 저는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기자회견을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생각합니다.]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들과 상의조차 하지 않고 재커라이어를 발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내부 권력 다툼설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이번 초단기 경질 사태가 중간 선거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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