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미국인 사진기자와 유럽 외교관 일행이 잇따라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을 받자 미국은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현지 시간 17일 워싱턴포스트(WP) 소속 사진기자 하이디 레바인이 전날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소식을 알리며 "여성 사진기자를 공격한 것은 복면을 쓴 겁쟁이들이 저지른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허커비 대사는 "무장하지 않은 기자를 공격한 자들은 수년간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체포,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기소를 촉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WP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 소속 사진기자인 레바인은 지난 16일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농민들을 겨냥한 폭력 행위를 취재하던 중 집단 공격을 받았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채로 발길질을 당한 레바인은 갈비뼈 1개와 척추뼈 4개가 골절되고, 손가락뼈가 드러날 정도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허커비 대사는 평소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지지해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17일 밤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 전 미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안지구에서의 WP 기자 폭행 소식에 대해 "그 영상과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에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서안지구에서 마찰이나 위기가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매우 분명하게 여러 차례 말해 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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