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우파 진영의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게 뒤졌지만, 결선투표에서 3.5% 포인트 차이로 역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의 첫 4선 대통령이 됐군요?
[기자]
네, 룰라 대통령이 4년 더 브라질 대통령으로 집권하게 됐습니다.
브라질에서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4번이나 당선되기는 룰라 다시우바가 처음입니다.
브라질 26개 주 투표소에서 유권자 1억 5천만여 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노동자당의 룰라 대통령은 51.7%를 득표했습니다.
상대 후보인 자유당 소속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48.2%였습니다.
두 후보간 격차는 3.5% 포인트였습니다.
개표 초반 앞서가던 룰라 대통령은 개표율 14%가 이뤄질 무렵에는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역전당했습니다.
개표율 47%쯤에는 두 후보가 완벽한 동률을 이루기도 했는데 이후부터는 룰라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개표 종료까지 줄곧 앞서나갔습니다.
[앵커]
브라질 대선에서 1차 투표에서 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이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1989년 민주화 이후 브라질 대선에서는 1차 투표를 지고 결선에서 역전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우파 후보인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좌파 후보인 룰라 대통령을 1.87%포인트 차이로 꺾고 1위에 올랐습니다.
3위부터 5위 후보도 중도나 보수 우파, 또는 극우 성향이었기 때문에 결선투표에서도 우파 후보인 보우소나루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선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룰라, 보우소나루 두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습니다.
이번 결선투표 투표율은 80.9%로 1차 투표 때의 투표율 78.92%보다 2%포인트 가까이나 높아졌습니다.
룰라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졌다고 예상한 브라질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 정도가 개표 중반에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부터 남미에서는 우파 진영이 집권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브라질에서는 안 통했네요?
[기자]
네, 지난해부터 중남미를 휩쓸고 있는 우파의 선거 승리 바람이 브라질에도 상륙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평소 트럼프 비평가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왔습니다.
조금 전 당선 수락 연설에서도 트럼프를 겨냥한 듯 브라질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중남미 국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있었던 8번의 선거에서 우파 후보들이 계속 이기면서 '블루 타이드'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 인구가 제일 많은 브라질에선 일단 멈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대선 결과에 대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결선투표 당일에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투표율이 높아진 게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보우소나루 후보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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