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주문량 600만 개 가운데 1% 수준만 공급받게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 RTX 프로(Pro) 5500 약 600만 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향후 4개월 동안 실제로 주문량의 1%에 해당하는 수만 개만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은 해당 칩 가격이 개당 1만1천 달러(약 1,473만 원)를 웃돌아 전체 주문액은 약 700억 달러(약 93조7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에 대한 대(對)중국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RTX 프로 5500은 최첨단 수준의 칩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들에게 더 많은 칩을 판매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몇 년 동안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다만 글로벌 생산능력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공급하는 고성능·고수익 반도체 생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타이완 TSMC가 차세대 제품인 루빈 등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면서 RTX 프로 5500의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칩 부족으로 중국 AI 개발업체들의 미국 따라잡기에는 한동안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AI 컴퓨팅 기업들의 강한 수요는 현재 중국 내 AI 연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과 기술 발전에도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주요 AI 개발업체들이 올해 말까지 RTX 프로 5500 수천 개를 1차로 공급받은 뒤 내년 2월께 수만 개를 추가로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러한 물량이 현재까지 확정된 공급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안타깝게도 거의 5년 전에 출시된 게임용 제품까지 규제하는 미국의 뒤떨어진 수출 통제와 중국 정부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가 맞물려 미국 기업들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측은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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