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도 '절반의 성공'

2010.02.08 오후 04:06
[앵커멘트]

지난해 8월 페어링 분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져 궤도 진입에 실패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실패 원인 규명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기계적 결함이나 전기회로 문제 등 두 가지로 압축됐는데 지난해 중간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어, 명확한 원인규명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슴 벅찼던 발사 순간.

그러나 나로호는 위성을 제 궤도에 진입시키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 쪽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나로호 이륙 216초 뒤 페어링 분리 명령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외부의 압력차로 전기 배선 장치에 방전현상이 생겨 한쪽 페어링의 분리 화약이 폭발하지 않았거나, 화약은 정상적으로 폭발했지만, 페어링 분리기구의 기계적 끼임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륙 후 540.8초에 페어링이 분리된 것은 위성과 나로호 상단 본체가 충돌하면서 그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이인,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
"유일한 실증자료인 원격측정 정보로는 모든 페어링 분리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며 지상 시험 결과는 확률적으로 나타나므로 한가지 원인으로 결론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2차 발사 준비에 나선 정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모든 결함 가능성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3∼4월쯤 러시아에서 1단 발사체를 들여오고 1차 때처럼 상단 추진체는 우리 기술로 제작합니다.

[녹취:조정래,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 본부장]
"일부 미완료된 개선 조치들은 2∼3월 중에 수행하고 실제 비행에 사용될 페어링을 이용해서 지상분리 실험을 수행하겠습니다."

나로호 2차 발사는 이르면 오는 5월이나 6월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성공적인 나로호 발사를 위해 러시아는 물론 향후 미국이나 일본 등 우주선진국과의 기술 교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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