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발사 직전 마지막 15분이 관건!

2010.06.09 오전 02:18
[앵커멘트]

지난해 8월 19일 나로호 발사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사가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발사를 중단시킨 것은 사람이 아니라 자동운용시스템이었습니다.

발사 직전 가동되는 자동운용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신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로호 자동운용시스템이 가동되는 시점은 정확히 발사 15분 전입니다.

비행검토위원회에서 최종 발사 결정이 내려진 직후에 자동운용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처음 10분 동안은 발사체 내부의 각종 기계 상태를 점검하는데, 발사대 아래 장착된 비디오 카메라나 나로호 내부 수신장치 전원을 켜는 것도 이 시점입니다.

모든 기기의 상태 점검을 마치고 발사 5분 전부터는 배터리 전원 공급이 시작됩니다.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은 발사 8초 전.

이후 발사 3.8초를 앞두고는 엔진 점화와 함께 연료와 액체산소가 섞이면서 추진력이 생겨납니다.

추진력이 나로호 무게를 넘어서는 순간!

나로호는 우주를 향한 첫발을 내디디게 됩니다.

이 15분의 과정에서 단 하나의 오류라도 발견되면 나로호 발사는 중지되는데, 이때 발사 중지는 사람이 아닌 자동운용시스템의 판단에 따라 이뤄집니다.

지난해 8월 19일 발사 7분 56초를 앞두고 발사가 중지된 것도 연료 밸브를 열고 닫는 가스 압력이 낮은 것으로 소프트웨어가 잘못 인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자동운용시스템으로 중지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사 15분 전부터 발사 순간까지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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