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전기도둑 '대기 전력' 100% 차단 기술 개발

2012.01.27 오전 02:09
[앵커멘트]

컴퓨터나 TV와 같은 전자제품은 전원을 꺼도 내부에서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소모합니다.

전기 도둑이라고 불리는 '대기 전력'인데 국가적으로 연간 약 7천억 원이 낭비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대기전력을 100% 차단하는 신기술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의 전기 계량기입니다.

가전 제품의 전원을 모두 끈 상태지만 계량기 수치가 계속 올라갑니다.

전기 흡혈귀라고 불리는 대기전력 때문입니다.

대기전력은 전자 제품을 다시 작동시킬 때 내부 손상을 막고 바로 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유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2010년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대기 전력이 전체 전기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매달 한 가구의 전기 요금이 2만5000원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연간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돈은 약 7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은 작은 칩을 통해 대기 전력이 필요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전자 제품은 작동할 때 전자파를 발산합니다.

이 전자파 에너지를 조그마한 칩 안에 저장한 뒤 전원을 껐다 다시 켤 때 그 에너지를 쓰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대기 전력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터뷰:전영숙, 기술개발 업체 대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한걸음 앞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대기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은 개발됐지만 100% 차단하는 기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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