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딸의 아토피 질환을 비관한 어머니가 딸과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아토피의 심각성과 스테로이드성 치료제의 부작용이 이슈가 됐는데요.
부작용 없이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다는 비타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에서 한 어머니가 8살난 딸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딸의 아토피 질환과 스테로이드 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진 겁니다.
우리나라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백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9살이 안된 어린이들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려운 아토피에는 스테로이드성 치료제가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문제입니다.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늘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지윤정,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 보호자]
"(스테로이드성 치료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했을 때 아이에게 성장억제도 되고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다고 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돼서 현재는 치료를 안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 없이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비타민을 찾아냈습니다.
육류와 계란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12입니다.
연구팀은 어린이 아토피 환자 22명에게 두달 동안 비타민 B12를 하루 2번씩 바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한달 만에 아토피 증상이 36%나 줄어들었고 두달 뒤에는 70%나 사라졌습니다.
[인터뷰: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B12는 최근 보습 기능이라든지 피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해 주는 기능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부작용이 없는 비타민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비타민B12는 피부에 바르면 따끔한 비타민 C와 달리 자극이 없습니다.
따라서 실온에서 산화되는 성질만 보완하면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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