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조류 끄떡없는 국산 '게 로봇' 현장 투입

2014.04.23 오전 12:00
[앵커]

무인 로봇이 거센 조류에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가운데 마치 게처럼 생긴 국산 로봇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해저 바닥을 기어 다니며 탐사하는 로봇인데, 조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갯벌을 기어다니는 게 모양을 한 해저로봇 '크랩스터'입니다.

길이 2.4m, 높이 2m, 무게 650kg의 대형 로봇으로 6개의 다리로 움직입니다.

바닷속에서는 부력을 받아 무게가 150kg으로 줄어들어 최고 초속 0.1m 이상의 속도로 바닷속을 빠르게 탐사할 수 있습니다.

크랩스터는 고해상도 스캐닝 소나가 장착돼 있어 혼탁한 물속에서도 100m까지 물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 카메라와 10대의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영상을 촬영하고, 로봇팔을 이용한 시료 채취도 가능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0년부터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크랩스터가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됩니다.

크랩스터는 다리로 바닥을 짚고 움직이며, 최대 시속 3.7km의 조류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인터뷰:이판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스캐닝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해저의 수평 영상을 보면 세월호가 어떻게 침몰해있는지 구조·인양을 할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무인 로봇이 조류 탓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무인 로봇과 달리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게 로봇이 사고 현장을 누비며 수색, 구조 작업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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