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자가발전하는 반영구 심장 박동기 나온다"

2014.08.08 오전 12:04
[앵커]

심장마비 위험이 있는 환자들은 심장 박동기를 이식해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몸속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나노 배터리를 개발해 반영구적인 심장박동기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인공 심장 박동기입니다.

심장에 직접 전기 신호를 가해 부정맥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수명이 10년에 불과해 주기적으로 수술을 받아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인터뷰: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박동기 전체를 다 빼내고 새로운 기계를 넣어줘야 하니까 수술 때문에 입원해야 하고 수술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삽입하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반영구적인 나노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얇은 필름으로 만든 압전소자.

압전소자는 구부리거나 압력을 가하면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킵니다.

이 압전소자를 얇은 막으로 만들어 유연성을 더했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에도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배터리를 한번 구부리면 8.2볼트, 0.22밀리암페어의 전기가 발생합니다.

쥐의 심장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심전도를 확인해봤습니다.

규칙적으로 움직여주자 전류가 심장을 자극해 박동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건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플라스틱의 굽힘과 같은 미세한 움직임으로 상당한 양의 전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에너지로 인공적인 심장 자극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한번 시술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심장 박동기 개발이 가능합니다.

또 다양한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의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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