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나무도 클론 시대...낙엽송 종자복제 성공

2015.05.13 오전 03:57
[앵커]
낙엽송은 수익성이 높은 좋은 수종이지만 묘목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는데요.

국내에서 낙엽송의 종자를 복제해 묘목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년 정도 자란 낙엽송입니다.

곧게 뻗은 몸체에 목질이 우수해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임업 농가가 선호하는 수종입니다.

하지만 연간 공급되는 묘목은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합니다.

1년에 9백만 본이 필요한데 묘목은 3백만 본, 1/3 밖에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5년~7년마다 종자 결실이 이루어져 다른 나무에 비해 종자 결실량이 부족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복제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줄기세포와 흡사한 낙엽송 종자의 배입니다.

이 배는 분화능력이 뛰어나 하나로 200여 개의 복제 배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하나하나가 묘목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묘목들은 모두 복제된 낙엽송입니다.

6개월 만에 이렇게 사람 팔 크기 만큼 자랐는데 일반적인 나무에 비해 성장이나 묘목 상태가 손색이 없습니다.

나무 복제기술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등 전통적인 임업 강국에서도 복제 나무 생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일성, 캐나다 산림청 박사]
"(캐나다의) 최근 중요한 기본 기술 중 하나가 체세포 발생 기술입니다. 우수 목을 발견해 대량 복제 생산하는 것인데, 캐나다 동부에서는 이것이 실용화돼 산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은 낙엽송에 이어 편백과 소나무 등으로 복제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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