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고통스런 만성 통증...대뇌 신경 이상이 유발

2016.04.17 오후 11:29
[앵커]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만성 통증이 왜 일어나는지를 밝혀냈습니다.

대뇌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통증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위암에 걸린 여주인공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기 암이나 대상포진, 당뇨병 같은 질병을 겪는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말초 신경과 중추 신경의 일부인 척수 이상이 만성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연구진이 대뇌에 있는 신경 세포 사이의 연결, 신경 시냅스의 이상이 통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말초 신경이 손상되면서 대뇌의 표면인 대뇌 피질에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대뇌피질에서 특정 단백질이 만들어지면서 신경 세포를 잇는 신경 시냅스의 연결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신경 시냅스의 연결방식이 변하면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이 없어도 통증을 느끼게 돼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김선광 /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 뇌 조직의 거의 1mm 깊이까지 있는 개별 세포, 그리고 시냅스까지도 살아있는 동물에서 확인하고 관찰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만성 통증의 치료법 개발은 물론 진단과 예방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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