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용한 기술도 꿰어야 보배...기술 이전 앞장서는 청년들

2019.05.28 오전 01:41
[앵커]
연구실에서 아무리 좋은 기술이 개발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겠죠.

그래서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이공계 졸업생을 이른바 기술전도사로 활용하는 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석사 과정을 마친 최주섭 씨.

오늘은 새로운 방향제를 개발하는 중소업체 대표와의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면서 향을 낼 수 있는지, 어떤 물질을 써야 하는지 기술자문을 해주는 겁니다.

대학이 가진 기술이나 노하우를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데 이공계 졸업생을 징검다리로 활용하자는 '청년 TLO 사업'입니다.

[최주섭 / 청년 TLO 사업 참여자 : 실제로 기업과 연계해서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는 일들을 통해서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다 보니까 실무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 힘든 중소 업체로썬 전문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젊은 연구자와의 소통은 색다른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오제혁 / 청년 TLO 사업 참여 업체 대표 : 학생들은 어떤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는 것도 있고 실제로 저기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저희가 빌려서 마케팅에 쓰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기술 이전에 참여한 청년들도 현장감각을 익히면서 창업이나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백성현 / 인하대 청년TLO 육성사업단장 : 대학의 유망 기술을 분석하고 이런 유망 기술을 이용해서 과연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 528건이 기업에 이전됐고 이를 통해 65억 원이 넘는 기술료가 발생하는 등 성과도 나타났습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이 기업에 이전돼서 일자리와 사회적인 부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술 이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에는 참여하는 대학은 모두 66곳.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4천 명은 학교에서 열매 맺은 기술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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