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 상태에서도 전파가 일어나는 만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신속한 접촉자 확인이 관건입니다.
과학계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접촉자를 확인하는 디지털 추적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가 격리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격리 장소를 이탈하자 즉시 경보음이 울리고 해당 사실은 담당 공무원에게 바로 전달됩니다.
[박종현 /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 : 이 앱이 없었다면 지자체 공무원과 자가격리자 1:1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 앱을 활용하면 1:10, 1:20, 1:30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코로나19 차단 방식에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주목했습니다.
사이언스는 기존의 역학조사 방식으로는 확진자 접촉과 감염 여부 확인에 통상 1주일이 걸린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이동 경로, 접촉자 확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앱을 통해 접촉자를 즉시 확인한 뒤 격리 조치하면 감염자 1명의 전파력을 의미하는 재생산 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백신이 단기간에 개발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앱 이용은 필수라는 것입니다.
[손우식 / 국가수리과학연수소 감염병연구팀장 : (사이언스 논문은)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서 서로 간 밀접 접촉을 했는지를 기록할 수 있다면, 현재 역학조사관의 조사방식보다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는 제안을 한 데 의의가 있습니다.]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확진자 경로 추적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며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확진자 추적과 접촉자 격리라는 한국식 대응 모델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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