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하루 연기..."발사체 상단부에 문제"

2021.03.20 오후 10:35
발사 앞두고 ’카운트 다운’ 중단…발사 연기
발사 하루 연기…내일 오후 3시 7분 발사 예정
위성 산업 시장, 민간 주도로 개편하는 첫 시도
2호부터 KAI 제작…대량 생산 염두에 두고 설계
[앵커]
오늘 오후 3시 7분에 발사 예정이던 차세대 중형위성이 발사체 상단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중단됐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당국은 발사체에 대한 점검을 거친 뒤 내일 오후 같은 시각에 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방송에 소개된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중형위성을 탑재한 소유즈 발사체가 발사대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20여 분 정도 남기고 발사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발사체 상단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러시아 우주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승훈 /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장 : 발사체 최상단 엔진의 조정에 의심이 가서 자동 카운트 다운하다가 중단됐습니다.]

발사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라도 의심이 가면 중단하게 돼 있습니다.

발사는 하루 미뤄져 내일 같은 시각, 오후 3시 7분으로 예정됐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보다는 작지만, 고성능을 자랑합니다.

지상의 서 있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인 0.5m급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고 내년 초에 발사되는 2호와 함께 운용하면 3차원 입체 지도를 한 번에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지상 실험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의 쌍둥이 위성입니다. 이 위성은 올해 말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내년 초에 발사됩니다.

차세대중형위성은 기획 단계부터 정부 주도로 확보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위성을 만드는 과정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참여해 시스템과 본체 기술을 배운 것입니다.

위성의 틀은 그대로 둔 채 카메라와 같은 탑재체만 바꾸는 '플랫폼' 방식을 채택한 것도 위성 활용이 활발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조명희 / 국회 ICT 융합포럼 대표의원 : 국회에서도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서, 위성 활용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위성정보 활용 촉진과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법 제도 개선과 정책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와 쌍둥이 위성 2호는 지표로부터 약 500km 우주 궤도를 돌며 지도 제작과 같은 국토자원 관리와 태풍, 산불 등 재해 대응을 위한 영상자료 확보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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