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픈AI가 지난달, 90년 넘게 풀지 못했던 수학 난제를 풀어낸 데 이어, 이번에 또 300여 개의 수학 난제를 풀었다고 발표했습니다.
AI가 보여준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이런 결과물이 실제 수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고 합니다.
김은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9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난제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의 해법을 도출했던 오픈AI.
이번엔 수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300여 개의 난제에 대한 증명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대수학과 수론, 이론컴퓨터과학, 수리논리학 등 분야의 문제들입니다.
오픈AI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내부 AI 모델을 사용해 평균적으로 한 문제당 3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풀이 과정들을 인간이 아직 읽고 검증한 건 아니지만, 수학 증명을 자동으로 검증해주는 코드 체계인 'Lean' 시스템에서는 일부 검증된 상태입니다.
[김상현 /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 각각의 문제의 무게들로 봤을 때 만약 인간이 풀었다면 충분히 필즈 메달을 줄 만한 그런 결과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준리만 가설'이라는 문제를 풀었는데요. '리만 가설'에 대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학계에서는 기존 연구자들의 공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리스탄 백마스터 뉴욕대 교수는 "누군가가 평생 일군 연구를 가져다가 마지막 마무리만 지은 결과물이 다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수학자들은 AI가 내놓은 증명이 문맥이나 정확한 정의 없이 기계적으로 작성돼, 인간 연구자가 실제로 읽고 이해해 다음 연구에 활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형렬 / 카이스트 AI수학대학원장 : (수학 연구의 가치는) 수학자들이 그걸 어떻게 이해하고 또 다음 연구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결과물만 대량으로 내놓는 AI의 연구 방향이 수학의 진보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AI가 내놓은 풀이과정에 대한 인간 수학자들의 정밀 검증과 연구자들에 대한 공로 인정과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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