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물의 빚은 연예인 '복귀의 법칙'

2015.02.06 오전 10:11
[앵커]
얼마 전 미성년자 성매매에 연루됐던 가수 이수 씨가 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하려다 무산된 일이 있었죠?

이수 씨는 당시 프로그램 녹화까지 다 마쳤지만요.

복귀가 적절치 않다는 반대 여론에 밀려 중도 하차하고 말았죠.

빠르다, 늦다, 용서해야 한다, 용서 할 수 없다.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복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걸까요?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비교적 복귀가 빨랐습니다.

지난 2010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배우 김지수 씨는 방영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출연을 강행해 자숙 기간을 전혀 갖지 않았고요.

음주 교통사고를 낸 아이돌그룹 2PM의 닉쿤 역시 3개월 만에 봉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복귀를 서둘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해 말 음주운전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노홍철 씨의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탈세'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25억 원 세금 탈루 사실이 드러난 배우 송혜교 씨는 자숙의 시간 대신 자신의 영화 제작발표회를 앞둔 자리에서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탈세논란에 휩싸였던 강호동 씨는 잠시 방송을 떠나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없다'며 스스로 잠정 은퇴의 길을 택했다 1년 2개월여 만에 지상파 방송 MC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감정이 실린 '병역 기피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고의로 병역의무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수 유승준 씨는 아예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국내 무대에 영영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또 2010년 거짓 사유로 군 입영을 연기한 MC몽은 지난해 4년 만에 새 음반을 냈지만 여전히 방송 출연은 못하고 있고요.

병역특례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지만 부실하게 근무한 사실이 밝혀진 싸이는 군 복무를 두 번이나 하고 나서야 복귀해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성추문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 역시 연예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말씀드렸던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는 올 1월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노렸지만 여론의 뭇매에 단 1회 만에 하차하고 출연 장면 역시 '통편집'됐습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차게 된 고영욱 씨도 당분간 복귀가 불투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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