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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 정형돈 불안장애 악화로 활동 중단...'연예인 병' 불안장애란?

2015.11.13 오후 05:53
개그맨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합니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활동 중단인데요.

정형돈 씨가 갑작스럽게 방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오랫동안 앓아온 불안장애였습니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개그맨 정형돈 씨.

평소에 앓던 불안장애가 심해졌다며 잠정적으로 활동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정형돈씨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력에 비해 너무 잘 되다 보니 밑천이 드러날까 두려웠다"고 하며 불안장애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는데요.

정형돈 씨의 소속사는 어제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상의해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개그맨 정형돈 소속사 측 "얼마나 쉬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병원 진단 등을 통해 추후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알리겠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쉬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병원 진단 등을 통해 추후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알리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형돈 씨는 무한도전과 냉장고를 부탁해 등 그동안 참여했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팬들은 정형돈 씨의 하차 소식을 갑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형돈 씨의 심각한 불안장애는 연예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안지선, K-STAR 기자]
"정형돈 씨는 지난 2012년 한 토크쇼에 출연해 불안장애 증세를 공개했을 정도로 굉장히 그 상태가 심각했었고, 식구나 다름없는 '무한도전' 팀원들도 그의 상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 전면 하차 결정을 어제 급하게 내렸는데 결정한 어제 오전에도 유재석 씨가 정형돈 씨의 곁을 지키면서 큰 힘이 돼주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면 하차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휴식을 택한 정형돈 씨의 용기에 팬들의 응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생기는 불안장애.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 하위 질환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오면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심하면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까지 갈 수 있고,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방송인 이경규 씨, 김구라 씨 모두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많은 연예인이 겪었다고 밝혀 '연예인 병'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인 불안장애.

특히 대중들을 웃겨야 하는 부담감이 큰 예능인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김현철, 신경정신과 전문의]
"늘 한결같이 뭔가를 창조해야 하고 직접 나서야 하고 항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 하는데 가장 감정노동의 극한이죠, 아무래도. 또 항상 요즘 미디어 때문에 늘 악플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기비하와 남들의 악플이 공명이 되어 버리면 그러면 아, 이게 사실이라고 단정이 돼버리죠. 그러면 자꾸 자신이 위축되고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그러므로 아마 더 심했을 것 같습니다."

정형돈 씨는 이에 앞선 지난 9월엔 폐렴 증세로 약 2주간 방송을 쉬기도 했는데요.

연이은 정형돈 씨의 건강 악화 소식에 많은 팬도 안타까워하며 빠른 쾌유를 응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형돈 씨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방송에 건강히 복귀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김현철, 신경정신과 전문의]
"완전히 그만두시는 쪽으로 기사가 나길래 그렇지 않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원체 다른 민감하신 분들은 이때를 굉장히 힘들게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곧 시간 지나면 다시 활동하실 거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웃음을 주기 위해 고통을 숨겨온 예능인 정형돈 씨의 아픔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쾌차해 팬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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