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C, '직장 괴롭힘' 진정 계약직 아나운서 7명에 "적절한 직무 줄 것"

2019.07.31 오후 02:53
MBC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에 진정을 낸 계약직 아나운서 7명에게 "적절한 직무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시행 조치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부당해고 여부를 놓고 MBC와 소송 중인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은 지난달 최승호 사장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메일을 보냈고, 이에 MBC는 외부 변호사와 사내 임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MBC 조사위는 먼저 "해당 아나운서들이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따라 임시로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규직과 똑같이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다른 공간에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에 모두 배정되어 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오해와 소모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직무를 부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MBC는 오늘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을 만나 책상 배치와 업무 분담 관련 면담을 진행했고, 아나운서국 고유 업무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