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있저] 박경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법적 공방 확산

2019.11.27 오후 08:32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요계가 이른바 음원사재기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수 박경 씨가 SNS에 동료 가수 6명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음원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지목된 가수들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실 몇 년 전부터 가끔 있던 얘기입니다. 지난해도 닐로 사건인가도 있는 것 같고.

[하재근]
닐로라든가.

[앵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도 했던 것 같은데. 일단 음원사재기. 이것부터 설명해 주셔야겠습니다.

[하재근]
일단 닐로 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음원사재기라고 하는 것은 특정 음원을 굉장히 여러 차례 다운로드 받거나 아니면 스트리밍 인터넷상에서 재생하는 거, 이 재생을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음원차트에서의 순위를 올리는 거죠. 말하자면 차트를 조작하는 것인데 다운로드나 재생하는 것을 사람이 클릭하면서 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매크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그걸 돌린다고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흔히들 기계가 한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그러한 의혹이 거의 한 10여 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가 됐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 사건에서 드루킹 이렇게 돌리고 이런 거랑 비슷한 이야기군요.

[하재근]
그런 매크로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음원사재기하는, 소문에 의하면 브로커가 있는데, 또는 업자가 있는데 그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음원사이트에다 적용해서 돌린다. 이렇게 지금 의혹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렵군요. 기계를 이용하는데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따라가랴.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노래 잘 부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계로 돌려서 차트에서 인기를 높이는 게, 순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이런 문제가 되는 거군요. 그런데 이번에 박경 씨는 동료 가수들의 실명까지 딱 못을 박았는데 그 사람이 정말 그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아내기가 쉬운 게 아닐 텐데 어떻게 이렇게 과감하게 나섰죠?

[하재근]
그걸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거죠. 여러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했는데 일단 실명이 거론됐다는 점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그런데 어떤 근거를 가지고 실명을 거론한 것인지. 그냥 주변에 이런 소문이 흘러다니더라, 그 정도만 가지고 이렇게 거론한 것인지 그걸 알 수가 없어서 일단 거론된 당사자들은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데 저도 궁금하고, 뭘 근거로 저렇게 실명을 거론했는지.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거론된 한 명, 한 명이 실제로 사재기를 했는지 그 사실 여부와 별개로 어쨌든 음원사재기가 문제가 돼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크게 사회적으로 주위를 환기할 수 있게 거론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라고 하면서 네티즌들이 일단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요계에서도 그동안 계속 이야기는 되지만 이걸로 나름대로 확실하게 문제가 드러나고 처벌을 받거나 아니면 모습을 감춰야 하거나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 걸로 봐서는 그걸 밝혀내기가 되게 어려울 것 같거든요.

[하재근]
이게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적이 없는데 이게 아무래도 워낙 은밀하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뭔가 증거를 잡기가 어려운 것 같고. 문화체육부에서도 조사를 했었는데 행정부처라는 것이 강제수사권이 없다 보니까 사실은 은밀한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고. 그다음에 과거에 대형기획사들이 고발을 한 적이 있거든요. 음원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그때 검찰이 증거 불충분하다면서 불기소를 한 거예요. 그래서 검찰이 수사해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게 굉장히 은밀한가보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 것은 음원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얼마나 컸으면 대형 기획사가 이걸 고발을 했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데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으면. 예를 들어서 조국 가족 수사하듯이 그렇게 달려들었으면 혹시 뭔가 꼬리를 잡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그런 생각도 하는데 어쨌든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실 누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샀는가가 명확하게 다 나와야 되는데. 그러면 관련된 자료들을 다 제출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했을 것 같고. 출판사도 가끔 사재기 때문에 문제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마는 그때는 책이 몇 권이 왔다갔다하고 인세가 붙어 있고 하니까 금방 표가 났는데 음원 스트리밍 이런 문제는 참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이걸 폭로한 사람이 혹시 다운될까 봐, 위축될까 봐 가서 응원하거나 그 사람 노래를 더 응원하는 이런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요. 이게 결국 지지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하재근]
누리꾼들이 의혹이 워낙 컸고 그동안. 굉장히 밝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답답함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 이번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론된 사람 한 명, 한 명이 정말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렇게 사회적으로 크게 공론화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누리꾼들 생각은 한 10여 년 전부터 암암리에 사재기가 있었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거예요.

공식적으로 드러난 건 아니지만. 믿고 있었는데 이게 왜 안 밝혀지는 거냐고 굉장히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유명 스타들의 팬덤은 크잖아요. 그 팬덤이 항상 불만이 있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왜 이 사람 노래가 뚝 떨어지고 전혀 모르는 사람 노래가 갑자기 순위가 위로 확 올라가냐. 이건 사재기 아니냐라고 의혹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스로가 밝히지 못했던 거죠. 너무나 답답했었는데 이번에 공론화되니까 그것 자체는 반기고 있는 겁니다.

[앵커]
늘 음악을 듣고 팬덤 그룹을 형성해서 거기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금방 뭔가 눈치를 챌 수 있겠군요.

[하재근]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모르는 가수의 모르는 노래가 갑자기 올라갔는데 입소문에 의해서 인기가 있어서 올라갔다면 모든 차트에서 순위가 똑같이 올라가야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특정 차트에서만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 그다음에 입소문에 의해서 올라간 거라면 노래방 시장에서 뭔가 좀 떠야 할 것 같은데 그쪽에서는 잠잠한데 왜 갑자기 차트에서는 올라가는 걸까. 사람들이 그런 의혹을 갖고 있는 거죠, 근거는 없지만.

[앵커]
노래방 차트, 음원 차트, 음반 차트 뭔가가 비슷해야 하는데 그렇죠, 그런 차이가 날 수는 있겠네요. 지목된 가수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일부는 고소한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재기 의혹이 법정으로 가는 것은 처음인 거겠죠?

[하재근]
그렇죠. 과거에 행정부서가 조사한 적이 있고 그다음에 대형 기획사가 고발해서 검찰이 조사한 적이 있고. 조사만 했었는데 이번에 줄줄이 이렇게 지금 지목된 가수들이 다 고소한다고 나서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이미 두 팀은 고소를 했고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 선처와 합의는 없다 이러면서 고소를 했고 다른 팀들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줄줄이 고소가 이루어지면 아마 이번에는 법정에서 판단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사재기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조사는 아니고 거론된 이 사람들이 정말 실제로 사재기를 했느냐, 그게 조사가 되는 것이고. 이들이 다 사재기를 안 했다고 해서 그러면 또 다른 가수가 사재기를 다 안 했다는 말이냐, 이건 또 아니니까 이번 조사와 별개로 사재기 그 자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보니까 이걸 소재로 한 노래가 벌써 나와버렸더라고요.

[하재근]
굉장히 놀라운 노래가 나왔는데 마미손이라고 하는 래퍼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노래를 내놨는데 여기서 노래 제목에서부터 이게 다른 가수를 저격하는 듯한 제목이거든요. 그 노래 가사에도 보면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라는 가사가 나오는 거예요.

[앵커]
가요계에서도 그동안 계속 이야기는 되지만 이걸로 나름대로 확실하게 문제가 드러나고 처벌을 받거나 아니면 모습을 감춰야 하거나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은 걸로 봐서는 그걸 밝혀내기가 되게 어려울 것 같거든요.

[하재근]
이게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적이 없는데 이게 아무래도 워낙 은밀하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뭔가 증거를 잡기가 어려운 것 같고. 문화체육부에서도 조사를 했었는데 행정부처라는 것이 강제수사권이 없다 보니까 사실은 은밀한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고. 그다음에 과거에 대형기획사들이 고발을 한 적이 있거든요. 음원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그때 검찰이 증거 불충분하다면서 불기소를 한 거예요. 그래서 검찰이 수사해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게 굉장히 은밀한가보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 것은 음원사재기에 대한 의혹이 얼마나 컸으면 대형 기획사가 이걸 고발을 했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건데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으면. 예를 들어서 조국 가족 수사하듯이 그렇게 달려들었으면 혹시 뭔가 꼬리를 잡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그런 생각도 하는데 어쨌든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실 누가 어느 시점에 얼마나 샀는가가 명확하게 다 나와야 되는데. 그러면 관련된 자료들을 다 제출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했을 것 같고. 출판사도 가끔 사재기 때문에 문제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마는 그때는 책이 몇 권이 왔다갔다하고 인세가 붙어 있고 하니까 금방 표가 났는데 음원 스트리밍 이런 문제는 참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이걸 폭로한 사람이 혹시 다운될까 봐, 위축될까 봐 가서 응원하거나 그 사람 노래를 더 응원하는 이런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요. 이게 결국 지지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하재근]
누리꾼들이 의혹이 워낙 컸고 그동안. 굉장히 밝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답답함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 이번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론된 사람 한 명, 한 명이 정말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렇게 사회적으로 크게 공론화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누리꾼들 생각은 한 10여 년 전부터 암암리에 사재기가 있었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거예요. 공식적으로 드러난 건 아니지만. 믿고 있었는데 이게 왜 안 밝혀지는 거냐고 굉장히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유명 스타들의 팬덤은 크잖아요. 그 팬덤이 항상 불만이 있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왜 이 사람 노래가 뚝 떨어지고 전혀 모르는 사람 노래가 갑자기 순위가 위로 확 올라가냐. 이건 사재기 아니냐라고 의혹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스로가 밝히지 못했던 거죠. 너무나 답답했었는데 이번에 공론화되니까 그것 자체는 반기고 있는 겁니다.

[앵커]
늘 음악을 듣고 팬덤 그룹을 형성해서 거기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금방 뭔가 눈치를 챌 수 있겠군요.

[하재근]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모르는 가수의 모르는 노래가 갑자기 올라갔는데 입소문에 의해서 인기가 있어서 올라갔다면 모든 차트에서 순위가 똑같이 올라가야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특정 차트에서만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 그다음에 입소문에 의해서 올라간 거라면 노래방 시장에서 뭔가 좀 떠야 할 것 같은데 그쪽에서는 잠잠한데 왜 갑자기 차트에서는 올라가는 걸까. 사람들이 그런 의혹을 갖고 있는 거죠, 근거는 없지만.

[앵커]
노래방 차트, 음원 차트, 음반 차트 뭔가가 비슷해야 하는데 그렇죠, 그런 차이가 날 수는 있겠네요. 지목된 가수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일부는 고소한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재기 의혹이 법정으로 가는 것은 처음인 거겠죠?

[하재근]
그렇죠. 과거에 행정부서가 조사한 적이 있고 그다음에 대형 기획사가 고발해서 검찰이 조사한 적이 있고. 조사만 했었는데 이번에 줄줄이 이렇게 지금 지목된 가수들이 다 고소한다고 나서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이미 두 팀은 고소를 했고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 선처와 합의는 없다 이러면서 고소를 했고 다른 팀들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이렇게 줄줄이 고소가 이루어지면 아마 이번에는 법정에서 판단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사재기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조사는 아니고 거론된 이 사람들이 정말 실제로 사재기를 했느냐, 그게 조사가 되는 것이고. 이들이 다 사재기를 안 했다고 해서 그러면 또 다른 가수가 사재기를 다 안 했다는 말이냐, 이건 또 아니니까 이번 조사와 별개로 사재기 그 자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보니까 이걸 소재로 한 노래가 벌써 나와버렸더라고요.

[하재근]
굉장히 놀라운 노래가 나왔는데 마미손이라고 하는 래퍼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노래를 내놨는데 여기서 노래 제목에서부터 이게 다른 가수를 저격하는 듯한 제목이거든요. 그 노래 가사에도 보면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라는 가사가 나오는 거예요.

여기서 기계라는 게 바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걸로 추정이 되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이렇게 적나라하게 누구를 저격하는 노래가 나올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굉장히 힘든 일인데 한국에서도 이런 노래가 나왔고 이런 노래가 나올 정도라면 뭔가 의혹이 큰 거 아니냐, 사람들은 의심을 하는 거죠.

[앵커]
저도 그 노래 잠깐 가사를 보니까 별거 없더라, 돈 써야지.

[하재근]
애절하게... 나도 한때는 인기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돈 쓰는 사람들이 다 순위에 올라가더라, 그런 취지로.

[앵커]
핸드폰이 1000개 있다면 다 스트리밍 받고 할 텐데. 그런 얘기. 그런데 이런 것을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고 또 사람들이 거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현실이 요새 좀 서글프더라고요. 왜냐하면 얼마 전에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에서의 순위 조작 문제도 있었고 해서 우리 문화예술계가 이렇게까지 내려가면 안 될 텐데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하재근]
일단 진상조사부터 해야죠. 이게 소문만 있으니까. 검찰이 이번에 정말 의지를 가지고 나서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사재기 실태에 대해서도 또다시 어떤 기획사가 고발을 한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좀 수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또 음악업계에서 사재기라든가 어떤 떳떳하지 못한 방식으로 순위에 억지로 올리는 거 이게 굉장히 나쁜 행위다라는 그런 것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또 사람들이 의심하는 게 이 사재기 매크로 프로그램 돌리는 걸 음원사이트 그 측에서 과연 이걸 걸러내지 못할까. 놔두는 거 아닌가, 일부러. 약간 그런 의심들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도 확인된 얘기는 아니지만.

[앵커]
많이 몰려와서 많은 일들을 벌이면 영업하는 입장에서 나쁠 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재근]
음원사이트 입장에서는 어차피 스트리밍되고 다운로드 되면 우리 수익인데 이거 막을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렇게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해서 음원사이트 측에서도 좀 더 사회적 책무성을 가지고 그런 걸 적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 아주 근본적으로는 우리나라 시장 구조가 인기 있는 노래가 인기를 바탕으로 순위에, 차트에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차트에 올라간 노래가 인기가 생기더라. 이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이 전도된 이게 있기 때문에 차트의 영향력이 너무 큰 사회라는 거죠. 이러한 구조에서 과연 음원 실시간 차트라는 것이 필요한가. 이 실시간 차트에 올라가기 위해서 온갖 일들이 벌어지니까 실시간 차트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좀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뉴스 저널리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기사여서 남들이 많이 봐서 실시간 검색어에 앞으로 쭉 가는 게 아니고 실시간 검색어에 보내놓으면 사람들이 따라붙는다고 그런 작업도 하고 그랬으니까 참 저도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하재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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