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데뷔 50년 이장희 "지금이 음악 인생의 절정"

2020.02.01 오후 10:44
[앵커]
통기타 하나로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이장희 씨가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습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바로 지금이 음악 인생의 절정기라며 황혼에 관한 노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가사와 감미로운 선율로 70년대 음악을 이끌었던 이장희 씨.

어느덧 데뷔 50주년을 맞아 음악 인생을 총정리하는 기념 콘서트를 갖습니다.

인생의 굴곡도 많았지만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언제나 음악이었습니다.

[이장희 / 가수 : 음악만큼 사람들을 한꺼번에 정서적인 일체감을 주는 것이 있을까요. 음악이 지닌 독특한 힘이죠. 지금도 음악이 좋습니다. 그래서 늘 음악 속에서 사는 것 같아요.]

60년대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 멤버로 활동한 이장희 씨는 71년에 데뷔했습니다.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주옥같은 노래와 콧수염, 오토바이, 통기타 등으로 젊은이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음악을 접었다가 2011년부터 활동을 재개해 지금은 울릉도에 아트센터를 개관하고 상설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장희 / 가수 : (울릉도에서) 50년 된 친구와 음악을 하고 끝나고 셋이서 포도주 마시고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1세대 세션 밴드 '동방의 빛' 멤버 강근식 씨 등 오랜 음악 동료들도 함께 출연합니다.

바다 위 붉게 타는 황혼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며 이런 마음을 담은 신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장희 / 가수 : 이 불타는 황혼을 지나면서 느끼는 나의 마음 쓸쓸함, 허전함, 안온함, 이런 느낌을 노래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싱어송라이터지만 악보를 볼 줄 모른다는 이장희 씨,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자연'이라고 말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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