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방역으로 바뀌면서 개인위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 30초 손 씻기도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어린이박물관 화장실.
아이가 비누통의 버튼을 누르니 노래가 나옵니다.
'30초 노래 비누', 손을 제대로 안 씻고 물만 묻히고 가는 아이들을 위해 개발한 겁니다.
[권은숙 / 서울 이촌동 : 보통 아이들이 30초라는 시간이 아직 개념이 없는 나이인데 노래가 나오면서 하나의 놀이활동으로 생각해서 손을 씻으니까 30초도 잘 지킬 수 있고.]
세균 박멸 효과가 뛰어나 '셀프 백신'으로 불리는 30초 손 씻기.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실험 결과 30초 이상 꼼꼼히 닦아야 세균이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 손가락 끝이나 손가락 사이사이 손금 있는 부위를 빠지지 않고 씻게 되면 적어도 30초 이상 손을 씻게 되고요. 꼭 손을 씻어야 되는 때 손을 씻게 되면 하루 8번 이상 손을 씻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쉽지 않습니다.
[류미 / 서울 세곡동 : 30초 이상 씻어야 세균이 씻긴다고 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 지났는지 잘 인지를 못 하고 그냥 씻게 되는 것 같아요. 습관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손 씻는 동안 속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는 겁니다.
최근에는 30초 손 씻기를 위한 앱도 개발되고, 역 광장이나 공원, 길거리에 손을 깨끗이 씻는 세정대도 등장했습니다.
[박승철 / 화중초교 6학년 : 거의 길 가면 있으니까 손이 더 깨끗해지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잘 씻어야 할 것 같아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매장에서도 손 씻고 크림을 바르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재성 / 분당 정자동 : 코로나19 때문에 물건 만지는 것도 많이 겁이 나긴 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세정대가 있으니까 손 씻기도 편하고.]
생활방역으로 바뀌며 더욱 중요해진 30초 손 씻기, 가장 간편하고 정확하게 우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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