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꽃 안 팔리지만..."졸업 축하해" 꽃 문화 확산 박차

2021.02.07 오전 03:10
[앵커]
코로나19탓에 졸업식장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조용하기만 한 졸업식 현장에 풍성한 꽃다발이 한 아름 배달됐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장보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느 때보다 조용한 졸업식이 시작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필수.

부모님과 후배들의 축하는 화상 화면으로 대신합니다.

그나마 선생님이 전해주는 형형색색 꽃다발이 졸업식 분위기를 실감 나게 합니다.

[윤서영 / 효림초등학교 졸업생 : 코로나 때문에 살짝 우울하고 그런 졸업식이었는데 이렇게 꽃다발을 받아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꽃만 보면 졸업식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받은 이 꽃다발은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서 마련한 뜻깊은 선물입니다.

이날 전달된 꽃다발은 130개.

졸업식만이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화훼상생연합회에서 준비한 겁니다.

[선희영 / 효림초등학교 교장 : 어머니 아버지가 학교 와서 축하도 못 해주는데 예쁜 꽃을 선물해 줘서 아이들이 졸업하는, 축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위로하고 격려해 줘서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입학과 졸업 특수가 사라진 화훼농가는 코로나19 이후 전에 없던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농협부산화훼공판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행사용 꽃인 거베라는 최근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졸업식이면 한 단에 2만5천 원 선으로 거래됐던 안개꽃 가격이 지금은 5천 원입니다.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재배비와 운송비를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산지 폐기하는 게 이득이 된 상황.

최근 경남 창원에서는 안개꽃 2.3톤이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거베라도 매일 평균 3천 단이 폐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윤식 /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 : 소득의 절반을 졸업 시즌에 다 올립니다. 꽃 수요가 너무 줄어들어서 농가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가정 꽃 문화를 살리는 차원에서 이용해 주시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세에 몰린 화훼 농가.

어려움 속에도 꽃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장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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