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2월 6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활하는 싸이월드도 도입한다, '메타버스'가 뭐길래
- 3월 서비스 시작 싸이월드, 모바일과 '메타버스'도입한 미니룸 구현
- BTS 뮤직비디오 '타이니탄', 닌텐도 '동물의 숲', 제페토 플랫폼 등이 메타버스 기법
-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길찾기 지도 등도 메타버스의 일종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에 함께 해주실 분입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되어있습니다. 김이사님, 나와계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네. 안녕하세요. 이번 주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 김조한> 파도타기하면 생각나시는게 있나요? 대한민국 전체를 일촌 파도타기로 묶었던 토종 소셜미디어 서비스죠. 원래 페이스북보다 먼저 나왔고. 진짜 글로벌 서비스가. 제 2의 페이스북이 될 수 있었던 서비스, 싸이월드가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 김양원> 알겠네요. 싸이월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일촌들이 ‘1촌평’도 남기기도 했었고, 저 역시 매일 일기를 쓰듯이 사진, 글들. 이런 것들을 올렸던 기억이 나는데. 또 마음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일촌신청 보내고 그랬었잖아요. 근데 작년 봄이었던거 같은데, 싸이월드가 문을 닫는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거 같은데. 이런 싸이월드가 부활을 하는 거예요?
◆ 김조한> 네. 진짜 싸이월드 계정이 없는 분들이 없었죠. 국민적 사랑을 받던 플랫폼답게 회원 수가 거의 3천 2백만 명까지 달했었다고 해요. 작년 5월 26일자로 폐업 처리를 했었는데, 사진만 170억 장, 음원 5억 3천 만개, 동영상 1억 5천만 개 등으로 정말 방대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폐업을 한다고 하니까 데이터 백업 때문에. 사진이라도 백업하게 해달라고 청원까지 올라왔었거든요. 향수를 느끼는 ‘추억소환’이라고 최근에 소셜 플랫폼에서 싸이월드 인기 BGM, 감성 곡. 이런 것들이 방송에 나오고 했었어요. 근데 갑자기 뜬금없죠. 사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싸이월드Z’라는 법인을 만들어서 전 대표로부터 싸이월드를 인수받았다고 합니다.
◇ 김양원> 이렇게 다시 돌아오는, 부활하는 싸이월드. 뭐가 달라지나요?
◆ 김조한> 일단은 복귀를 하는게 중요할거 같아요. 서비스를 재개하는게 3월까지 플랜이고요. 상반기에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싸이월드의 가장 실패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모바일 서비스의 부재였던 것도 있어요.
◇ 김양원> 그래요. 홈페이지 상에서만 볼 수 있었으니까.
◆ 김조한> 그리고 PC에 최적화돼있었다는 점. 그런점들이 어떻게 보면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되게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점은 요즘 많이 얘기나오는 메타버스 요소를 도입해서 다른 사람의 미니룸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해서 서비스를 강화시키겠다는 것이고요. 메타버스가 좀 어색할 수 있다면 제가 설명을 드리자면.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 예전엔 아바타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메타버스라는 표현을 많이 해요. 그래서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또 요즘 유니버스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세상·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쳐서 메타버스라고 한다고 합니다.
◇ 김양원> 그래요. 요즘 메타버스가 콘텐츠와 기술을 연결하는 키워드로 한창 화제가 되던데. 메타버스. 그래도 좀 뭔가 사례를 들어서 알려주세요.
◆ 김조한> 작년에 얘기했던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공개 방식에 타이니탄 기억하시죠? 그들도 어떻게보면 BTS의 세계관처럼 타이니탄 캐릭터라든가. 아니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게임 안에서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또 게임 캐릭터들이 보고 있는 현상이라든가. 그 다음 요즘에 자녀를 두신 분들은 하나씩 갖고있다는 동물의 숲. 모여라 동물의 숲도 일종의 메타버스고요. 그리고 요즘 메타버스하면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이 제페토라고 하는 플랫폼이 있는데. 블랙핑크 사인회가 또 제페토에서 이뤄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팬과 가수 모두가 아바타가 돼서 셀카를 남기기도 하고. 이렇듯 현실과 연계되어있으면서도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만날 수 있게 하겠다. 어떻게 보면 제페토같은 서비스를 만들겠다.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 김양원> 결국 메타버스라는게 현실과 가상. 이게 합쳐진 제 3의 세계를 말하는 거네요?
◆ 김조한> 네. 맞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실을 초월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보시면 되고. 가장 흔하게 얘기하는게 게임 속 가상현실이라고 보는데. 거기서 많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진짜 우리가 살고있는 곳과 비슷한. 어떻게 보면 지금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가 마음놓고 살 수 있는건 메타버스가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 김양원> 근데 좀 씁쓸하네요.
◆ 김조한> 그래서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첫번째는 증강현실. 예를 들면 포켓몬고를 돌아다니면서 실제로는 없는 캐릭터들이 내 카메라에서 나온다든지. 아니면 공간에다가 현실의 정보를 기록하는 '라이프로깅'라고 해서. 사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올리도 저장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메타버스라고도 볼 수 있고. 거울세계 같은 것들은 가상세계를 재현하고 그대로 복사해서 길찾기 서비스나 음식배달앱 같은 것도 거기에 나오는 지도나 정보도 그렇게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제일 많이 얘기하는게 게임들. 포트나이트, 제페토 같은 것도 가상세계. 싸이월드 같은 경우는 가상세계, 혹은 라이프로깅 쪽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저를 포함해서 벌써 사실은 20년이 됐는데. 2000년대 초중반 미니홈피를 해봤던 분들은, 그 시절에 내가 올렸던. 추억소환이라고 하잖아요. 사진, 일기. 이런게 궁금해서 다시 서비스가 재개되면 한 번쯤은 들어가보실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 세대들 있잖아요? ‘MZ’세대라고 하던데. 유튜브나 이미 틱톡, 페이스북. 이런거에 많이 길들여져있는 10대들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공감을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조한> 플랫폼이 변하긴 해야될거 같아요. 왜냐면 메타버스라는 말 자체가 현실세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세상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예를 들면 1억 4천명이 사용하는 제페토라든지. 닌텐도의 주식가치를 바꾼 동물의 숲 같은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기존의 싸이월드가 가진 폐쇄성이 사실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실시간 소통도 어떻게 보면 소셜플랫폼의 중요한 덕목인데. 최근에 음성으로 하는 소셜플랫폼인 클럽하우스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
◇ 김양원> 음성으로요?
◆ 김조한> 네. 음성으로만 하는 서비스. 내가 얼굴을 보지 않고 누군가 대화를 하는 것들을 듣거나 같이 얘기하거나. 예를 들면 스카이러브라고 하는 서비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채팅 때문에 밤새도록 난리를 친적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어렸을때. 그런 서비스처럼 결국엔 소통이 되게 중요한데. 그걸 어떻게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 최근에 알고있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도 라이브 방송 같은 소통을 되게 중요시하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10대들한테는 싸이월드가 완전 새로운 서비스거든요. 저희한텐 이미 추억팔이를 하고 있지만. 그래서 그 서비스가 그들한테는 신선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10대들이 성공하는 플랫폼들의 특징은요. 부모님 세대가 안써야돼요.
◇ 김양원> 엄마, 아빠가 알면 안합니까?
◆ 김조한> 그렇죠. 엄마, 아빠가 안하는 서비스에 자기들이. 그래서 페이스북이 초기에 많이 쓰다가. 또 부모들이. 3~40대가 많이 쓰고나서부터 10대가 빠졌다는 자료들도 나와있거든요. 그래서 10대들이 어떻게 보면 기성세대 자료들이 너무 많이 있는 서비스잖아요. 그런 서비스를 과연 지향할까. 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양원> 하긴, 미니홈피에 들어갔는데 예를 들어 시어머니를 만나고. 아들 만나고 그러면. 좀 그렇네요.
◆ 김조한> 네. 막 봐서 너 옛날에 이런 사람들이랑 만났니. 이러면 굉장히 당황스럽겠죠.
◇ 김양원> 그러네요. 진짜. 나만의 새로운 가상공간인데. 거기에서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이 막 등장하고 가족관계가 이어지게 되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을거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추억과 미련 사이에 놓여있다. 어느분은 이렇게도 표현하시던데. 과거형 플랫폼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반 걱정반.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주에 소개해주실 화제의 영상. 어떤거 준비하셨습니까?
◆ 김조한> ‘첫번째 데이트, 카페사장 최준’이라는 영상 보셨어요?
◇ 김양원> 요즘 화제더라고요.
◆ 김조한> 예전에도 이게 1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거 같은데. 느끼한 멘트를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김양원> 손발이 오글거리는데 보게되는?
◆ 김조한> 네. 사실 예전에 10년전, 20년전에 보면 꼭 한명씩 그런 캐릭터들이 있었거든요. 아실거예요. 기억나실건데. 그런 컨셉. 지금 개그맨들이 피식대학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데요. 그 중 개그맨 김해준씨의 캐릭터예요. 카페사장 최준이라는 부캐로 느끼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분이 이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을 각자 부캐를 유지하고 계신데. 그중에서 느끼한 썸남인 카페사장 최준이 화제인거죠. 영상통화 수신 받으면 쉼표머리를한 최준이 얼굴 크게 나오고 막. 부담스럽게 얘기한다고. 느끼한 멘트를 소비하는데.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거 같아요. 중독성이 있어요.
◇ 김양원> 저도 보니까 영상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일단 화면에 나오는 최준 사장의 얼굴이 너무 커요. 훅 들어오는데 어머, 깜짝이야. 이렇게 되는데. 그 목소리 톤도 그렇고. 굉장히 버터 바른 느끼한 멘트로 다짜고짜 예쁘다고. 당신 내 스타일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김조한> 듣고싶은 말이긴 하죠.
◇ 김양원> 그러게요. 느끼하지만 듣고싶어서 다들 보는건가? 요즘 준며들다. 이런 신조어도 생겼더라고요.
◆ 김조한> 예를 들면 최준이잖아요. 이름이. 그래서 스며들었다는 말도 준며들었다. 울렁거리는데 자꾸 보게된다. 광고가 있어 숨통이 트인다. ‘밈’으로 할 수 있는. 확실하게 컨텐츠에 엣지가 있는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한테 얘기할 때, 명확한 소재가 있기 때문에. 그걸 ‘밈’화한다고 하잖아요. 그런거 때문에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이것들이 점점 더 확산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2개월 전에 업로드한 첫 영상이 조회수가 한 119만회. 개그맨을 몰라도 카페사장 최준이 실제 성격과 직업이라고 생각 들만큼 연기력이 대단하시고. 그리고 그걸 재연을 너무 잘하고 있는 것들. 그리고 재밌는게요. 유튜브가 기존의 크리에이터들 세상에서 최근에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다 보니까.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이런 얘기들이 많아요. 혹시 방송 pd들이 문제가 있지 않냐. 왜 이렇게 재밌냐.
◇ 김양원> 이렇게 재밌는 개그맨들로 방송을 재밌게 못 만들었던 pd들의 역량이 문제다?
◆ 김조한> 그럴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최근에 꼰대희라고 해서요.
◇ 김양원> 옛날에 김대희씨?
◆ 김조한> 김대희씨가 밥묵자. 해가지고 예전에 화제가 있었잖아요. 옛날에 개그콘서트에서 굉장히 큰 인기였잖아요? 근데 그게 유튜브 채널로 만들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있어요. 그러면서 거기도 개그맨들이 문제가 아니었다. 라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을 정도로 최근에 이런. 아까 말씀드렸던 피식대학뿐만 아니라. 꼰대희나 이런 캐릭터들로. 유튜브를 통해서 개그맨들이 제 2의 전성기를 겪고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 김양원> 그래요. 요새 부캐라고. 부캐릭터라고 하죠. 워낙 인기를 끌고있던데. 또 새로운 부캐로 이렇게 웃음과 느끼함과 새상 사랑스러움을 전하고 있는 최준 사장 이야기까지. 오늘 말씀 재밌었네요. 잘 들었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네. 지금까지 NEW ID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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