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긴 특수 상권"...1.5단계에도 우는 대학가 상인들

2021.02.21 오전 07:32
[앵커]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하지만, 학생들만 보고 장사를 하는 대학가 상인들의 상황은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개강을 앞뒀지만,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대학가는 썰렁하기만 한데요.

LG헬로비전 충남방송 함범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강을 열흘 정도 앞둔 대학교 앞.

자취생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하는 때이지만 거리는 한산합니다.

문을 연 가게도 몇몇 편의점과 도시락 판매점뿐.

현재 이곳 상가 대부분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3월 한 달 비대면 수업이 결정되면서 개강 직전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겁니다.

[대학원생 : (원래 지금은) 북적거릴 때예요. (방을) 구해놓은 애들도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근데 아무도 입주 안 할 것 같아요.]

상인들은 안 그래도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이 컸는데 코로나까지 터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 제한이 풀렸지만 오가는 학생이 없다 보니 폐업을 고민하는 곳도 여럿입니다.

[박양배 / 대학가 상인 : 예전에 비해서 20% 수준 밖에 장사가 안 되고 있어요. 여기는 진짜 특수 상권이어서 학생 아니면 판매가 이뤄지지 않거든요. 너무 힘들다고 봐야죠.]

문제는 앞으로 비대면 수업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른다는 것.

불안감은 커져 가지만 생계를 위해 장사를 아예 놓을 수 없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박성민 / 대학가 상인 : 매출은 낮을 것 같은데 월세도 나가고 하니까 일단은 장사를 해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팔아서 어떻게 월세라도 내야 하니까. 그런 실정이에요.]

인근 원룸촌은 올해가 더 걱정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전 1년 단위 계약이 이뤄져 버텼지만 지금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학생들이 선뜻 방을 구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현재 공실률은 절반 정도에 달합니다.

[이현선 / 대학가 원룸 주인 : 기존에 있던 학생들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방을 다 뺀 상태이고. (남은 학생들은) 자격증 준비하는 학생들 한두 명 정도 있고 한국 학생들은. 그리고 중국 학생들 격리 때문에 그런 친구들 몇 명 남아있고요.]

학교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대학가 상인들.

코로나19 종식만 바라보며 막막한 터널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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