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혜은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문화계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쪽에서는 유례없는 기록을 쓰면서 '한류'가 더 뻗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19 우울감을 달래준 2021년 문화계 기분 좋은 소식들 결산해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혜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인물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인물하면 딱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올해는. 누구죠? [기자] 올해는 여러 인물과 작품들이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앞서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큰 성과를 거둔 인물과 작품이 참 많았습니다. 각각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먼저 이 인물에 대해서는 영상부터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올해 상반기였던 것 같은데요. 상당히 계속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었잖아요. 윤여정 씨.
[기자]
맞습니다. 올초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윤여정 씨는 올해 초 해외에서 40개가 넘는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한국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또 아시아인으로서 일본 배우 우메키 마요시에 이어서 64년 만에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에서 봉준호 감독이 4관왕의 기록을 세웠는데 아쉽게도 배우상이 없어서 좀 아쉬움을 남겼었는데요. 이듬해 윤여정 씨가 바로 그 아쉬운 부분을 채워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감독에 이어 배우까지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수상소감들 계속 화제였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윤여정 씨는 워낙 공식석상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많이 알려져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인데요. 이번 해외 시상식에서도 많은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낳았습니다. 먼저 그래픽 준비된 걸 보시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상한 척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인들로부터 받은 상이라서 의미가 크다, 이렇게 말하면서 문화장벽에 대해서 재치 있게.
[앵커]
다들 빵 터졌어요.
[앵커]
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이래도 되나 했는데 현장에서는 좋아하더라고요.
[기자]
현지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았고요. 또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배우 윤여정이다. 그리고 배우들끼리의 비교는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외신들도 윤여정 배우의 수상소감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또 화제를 낳고 있다면서 특히 영국 아카데미 수상소감에 대해서는 외신들도 올 시즌 최고의 수상소감이다, 이런 극찬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오스카상을 받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입담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윤여정 씨가 어떻게 말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새해를 앞두고 들으니까 다음 해의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최고 말고 최중이 되면서 살자는 명언이네요, 말 그대로.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 동양인에게는 아카데미시상식의 벽이 너무 높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그래서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도 이게 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또 외신기자들이 동양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질문도 했었는데 이에 대해서 사람을 인종으로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 무지개색처럼 예쁘게 만들어가야 한다. 이런 말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 돌아보니 정말 주옥 같은 말들 많았습니다. 지금 봉준호 감독에 이어서 오스카상 수상은 정말 기분 좋았던 소식이었고요. 다음에 짚어볼 문화계 인물 또 나올 것 같은데 그룹이죠.
[기자]
이 그룹은 이들의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장 궁금한 그룹 중의 하나인데요. 바로 방탄소년단, BTS입니다. 먼저 영상으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올해도 방탄소년단의 기록들을 저희가 전하기에 바빴는데 내년에도 기대가 되잖아요. 상당히 기록을 많이 세웠어요, 올해.
[기자]
기록소년단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처음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는데 그 뒤로는 발표하는 곡마다 계속 1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버터를 발표한 이후로 버터가 통산 10주 동안 1위를 했는데 올해 발표한 곡 가운데서 가장 긴 기간 동안 1위를 한 곡으로 남았고요.
또 수상실적도 보면 빌보드 뮤직어워즈 4관왕에 이어서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올해 가수상 그러니까 대상격인데요. 이 상을 받아서 큰 화제를 모았죠. 또 그래미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는데 우리 시간으로 설날 아침입니다. 2월 1일 아침에 시상식이 열리는데 올해에는 수상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올해는 BTS가 워낙 활약이 많았기 때문에 성과도 많았고. 그래서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한 부문만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너무 박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BTS가 직접 언급을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영어도 참 잘하네요. 김혜은 기자 직접 공연도 다녀왔는데 사석에서 분위기도 물어보고 했습니다. 어땠는지 전해 주시죠.
[기자]
정말 많은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는데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공연을 열었습니다. 하루에 5만 명 넘게 다녀갔고 총 4일 동안 진행했기 때문에 21만 명 넘게 다녀갔는데요. 소파이스타디움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나흘 연속 한 그룹이 매진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고 또 21만 명이라는 관객 수도 역대 최다라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BTS는 내년 3월 한국에서 공연을 열겠다 이렇게 비판했는데요. 일단 코로나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는 하는데 만일 열리게 된다면 지난 2019년 10월에 열렸으니까 2년 반 만에 국내에서 대면 공연을 열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팩트만 정리해 주셨는데 공연 가보니까 개인적인 소감 어땠습니까?
[기자]
너무 훌륭했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앵커]
K배우, K팝스타 그리고 K드라마도 올해 정말 대단했습니다. 바로 오징어게임이 주인공 아닙니까?
[기자]
오징어게임이 지난 9월 17일에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는데 어마어마한 기록들을 낳았죠.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9월 17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46일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인도 시장도 뚫었는데 이게 주목할 만한 점이 인도 시장은 워낙 영화산업이 견고하기 때문에 발리우드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이곳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또 공개 한 달 만에 시청가구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을 했습니다. 역대 1위고요. 기존의 브리저튼 같은 경우에는 8600만 가구가 시청했는데 이를 가뿐히 뛰어넘은 거죠. 그리고 오늘도 보면 지금 현재 7위에 오르고 있고요. 넷플릭스 공식 주간 차트로 보면 4위 또 공개 이후 15주 내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참 대단하네요.
[기자]
그리고 또 하나 화제를 모았던 게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가 3분기 온라인 실적을 발표할 때 직접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체육복을 입고 나와서 발표를 한 게 화제를 모았는데요.
[앵커]
초록색 체육복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 최고 경영자가 발표하면서 지난 3분기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이 추가로 가입을 했다 이렇게 발표하면서 오징어게임에 대해서 대단한 성과를 낸 정말 굉장한 한국드라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또 해외에서도 각종 체험행사가 열렸는데요. 뉴욕이나 LA에서 열린 체험행사에서도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았습니다.
[앵커]
오징어게임, 이게 사실 전통놀이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일단 생존게임을 주축으로 한 이런 작품들은 워낙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게임규칙은 단순하고요. 우리에게는 복고적이면서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참신하게 다가갔다는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요. 또 일확천금의 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빈부격차라는 메시지가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가장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 바로 패러디 부분인데요. 화면에서 패러디 영상들이 나오고 있는데 독특한 무대미술이나 복장 그리고 게임 등을 따라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특히 모바일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이 이런 패러디 영상을 많이 만들면서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이 흥행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징어게임 워낙 인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역시 여러 가지 수상행렬을 이어가고 있잖아요, 지금. 어디어디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받은 상을 보면 고섬 어워즈를 비롯해서 몇 가지 수상 소식을 전해 왔는데요. 앞으로 굵직한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먼저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29회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라 있는데 TV 드라마 작품상을 포함해서 이정재 씨는 남우주연상 또 배우 오영수 씨는 남우조연상 이렇게 3개 부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시상식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1월 9일날 시상식이 열리는데요. 영화와 TV를 아울러서 시상하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다라고 평가하는 그런 상입니다. 그다음에 미국 비평가협회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라는 곳인데요. 여기에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드라마작품상, 최고상이죠. 그다음에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또 이정재 씨는 여기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세그라고 불리는 미국 배우조합상 또 작가조합상 후보도 기대할 만하고요. 또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애미상, 9월달에 열리는데 여기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이 시즌2를 넘어서 시즌 3까지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오징어게임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즌2, 3까지 나오면 상당히 말씀하신 것처럼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오징어게임 말고도 계속 있었어요. 어떤 게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징어게임이 나온 뒤에 나온 작품이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라는 작품인데요. 이 지옥도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스위트홈이나 갯마을 차차차 등 여러 가지 우리 한국 작품이 10위권 안에 든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지난주에 공개된 고요의 바다라는 작품 역시 현재 세계 3위까지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건 아무래도 실력파 영화감독들이 대거 OTT에 진출하면서 드라마에 뛰어들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안 그래도 강세이던 OTT 시장에서 이런 한국 드라마 실력파 영화감독들이 가면서 이런 현상에 더 불을 지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특히 우리 영화계에서는 세계시장의 견고한 벽이 무너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자막이나 문화장벽 때문에 진출할 수 없었던 세계시장이 OTT를 중심으로 해서 이번 기회로 더 많은 우리의 양질의 콘텐츠가 벽을 뛰어넘어서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워낙 이렇게 한류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 보니까 외국 드라마를 보거나 할 때 갑자기 BTS 노래를 부른다거나 이렇게 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얼마 전에 개봉한 인터널스에서도 BTS 노래가 공식적으로 많이 들어가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런 작품 말고도 실제로 해외의 아티스트들이 우리의 BTS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한글이라든지 이런 우리 문화를 차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나오고 있는 게 콜드플레이가 9월달에 발표한 뮤직비디오인데요. 여기 자세히 보시면 배경이 모두 한국입니다.
그리고 저기에서 춤을 추는 댄스그룹이 앰비규어스댄스팀이라고 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의 무용그룹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콜드플레이가 직접 협업을 요청해 와서 이런 뮤직비디오가 성사가 됐고요. 또 베트남에서도 워낙 한류가 강세입니다.
비엣 아텐이라는 가수는 안녕이라는 곡을 냈는데 우리말의 안녕, 그걸 그대로 발음해서 안녕이라는 곡을 냈고 후렴구에도 보면 계속적으로 안녕이라는 말이 나오고요. 또 일본의 5인조 그룹 초특급이라는 그룹은 같이 가자라는 앨범을 냈는데요. 제목이 아예 같이 가자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이건데. 일본에서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잘한 분야도 있지만 영화업계라든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던 분야도 있기 때문에 내년 한 해는 이런 분야까지 다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혜은 기자와 함께 문화계 뉴스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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