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가 북미 개봉 직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22일)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북미에서 첫선을 보인 ‘트위스터스’는 개봉 당일에만 북미 4,151개 상영관에서 3,224만 달러(한화 약 448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영화는 개봉 3일 차 만에 북미에서만 8,050만 달러(한화 약 1,111억 원)의 수입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들은 이러한 흥행 추세가 이어진다면 '트위스터스'가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중 개봉 첫 주 최고 수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존 개봉 첫 주 최고 수입을 기록한 작품은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6,874만 달러)였다. 하지만 '트위스터스'는 이를 뛰어넘어 최대 7,5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의 이처럼 폭발적인 흥행 신드롬에 대해 해외 매체들은 '트위스터스'가 기후 변화에 관한 메시지나 정치적인 색채를 담아내지 않은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미국에서 '비정치적'인 영화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토네이도 피해가 잦은 미국 중부와 남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트위스터스'는 1996년 개봉한 재난 영화 '트위스터'의 속편으로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괴물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쥬라기 월드’, ‘인디아나 존스’,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트위스터스'는 오는 8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