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이가 1분 안팎에 불과한 '숏폼'으로 불리는 짧은 동영상 보시는 분들 많죠?
이런 변화에 맞추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2분짜리 드라마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요.
최보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로 출시된 OTT 시청용 앱입니다.
여러 드라마가 올라와 있는데, 클릭해 보니 가로 화면이 아닌 세로 화면이 뜹니다.
길이도 2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4월, 폭스미디어가 국내 최초로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 '탑릴스'를 선보였고, 이어 7월에는 스푼랩스가 '비글루'를 내놨습니다.
국내 OTT 왓챠도 이달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챠'를 출시했습니다.
회당 30분 안팎의 미드폼 형태에 이어, 2분짜리 숏폼 드라마 시대가 열린 겁니다.
[이유승 / 왓챠 콘텐츠그룹장 : 간결하고 강렬한 숏폼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이 요즘 쇼츠를 소비하는 콘텐츠 소비문화에 굉장히 잘 맞아 떨어졌기때문이라고 판단을 했고요. 장기적으로 일본 미주 그 외 여러 지역들로 글로벌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고 강렬한 영상, 쇼츠에 익숙한 세대가 많아지면서 해외시장에서는 숏폼 드라마가 이미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7조 원, 올해는 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지난해 11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릴숏'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초기 단계지만,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도 이미 6,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숏폼 드라마의 강점은 적은 제작비.
50부작 기준, 1억에서 1억 5,000만 원 정도가 듭니다.
통상 16부작에 200억 원이 드는 기존 50분 길이 드라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스토리에 작품이나 회차별로 구매하는 과금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저비용, 고효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OTT의 강세와 드라마 시장 침체로 활로를 찾던 드라마 제작사가 숏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과금을 감내할 수 있는 직장인 혹은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는 30대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그런 상황이죠.]
다만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을 주려다 보니 소재가 한정적이고, 서사의 완성도가 낮은 것이 단점으로 거론됩니다.
또 현재 30~50대에 한정된 시청자층을 확대하는 것도 대중적인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입니다.
YTN 스타 최보란입니다.
그래픽 : 백승민,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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