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일단락됐지만 문화 예술계는 일정이 취소되거나 번복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대통령을 비판하는 관련 단체들의 규탄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이승환 씨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콘서트 재개를 알리는 게시물입니다.
계엄 선포 직후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며 공연 취소를 공지했던 걸 철회한 겁니다.
6년 반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는 팝스타 두아 리파도 고심 끝에 단독 콘서트 진행을 이어갔고
장범준 역시 예정된 공연을 정상 진행하겠다며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도 일상을 지키자고 팬들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현진의 인터뷰가 이틀 뒤로 미뤄지는 등 작품 홍보를 위한 배우들의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면서 혼란이 잇따랐습니다.
한밤중 내려진 계엄령 선포는 '2024년 판 서울의 봄'이란 반응이 쏟아지며 개봉 1년이 지난 영화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지난주 청룡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봇물이 터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 단체들은 국정 혼란과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이제 처벌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대현 / 한국작가회의 비상대책위원장 :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는데 (작품에서) 민족사의 비극을 다뤘잖아요. 국민에게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줬음에도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에게 트라우마 같은 사건을 벌인 데 대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른바 '노벨 주간'이 시작된 만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한강이 공식 석상에서 '계엄'을 언급할지 관심인 가운데
향후 탄핵 정국에 따라 연말 문화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화면출처:이승환·장범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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