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로 양국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칸 영화제에서 다른 매력으로 대결하는 두 나라의 영화 경쟁도 뜨겁습니다.
강렬한 장르의 한국과, 섬세한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일본 영화 가운데 칸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칸 영화제 주요 섹션에 한국 영화는 세 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주요 섹션에도 초청작이 없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한 상 준 / 영화진흥위원장 : 작년에 비해서 활력이 많이 생긴 걸 제가 느낍니다. 한국영화에 대한 올해 칸에서의 관심이 굉장히 크구나 하는 걸 느꼈고요.]
최근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일본 영화는 이번에 경쟁 부문에만 세 편을 진출시켰습니다.
공식 선정된 작품들까지 합하면 다섯 편에 이릅니다.
[칸 영화제 '올 오브 어 서든' 기자회견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세 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입니다.]
'아사코'로 2018년 경쟁 부문 초청, '드라이브 마이 카'로 2021년 각본상을 받았고요."
두 나라 영화 스타일은 확연히 다릅니다.
한국 영화는 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앞세운 장르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나 홍 진 / 영화 '호프' 감독 : (팬데믹 당시) 불길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사건을 다루다가 사건의 원인이 뭔지 고민해보고 싶었고, 그 고민을 인간 안에서 찾다가 우주로 생각이 확장되고, 관점을 이동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면 일본 영화들은 큰 사건이나 강한 볼거리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작품들입니다.
감독 고유의 시선과 섬세한 정서를 앞세운 영화들이 많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영화 '상자 속의 양' 감독 :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칸 영화제는 인간의 내면과 시대상을 세밀하게 포착한 작품에 높은 평가를 내려온 만큼, 나홍진 감독의 '호프'처럼 장르적 독특함과 강렬한 비주얼을 앞세운 작품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입니다.
최근 칸 영화제에선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이란과 인도 등 아시아 영화 전반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과 정서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는 아시아 영화들은, 이제 칸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프랑스 칸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곽영주
영상편집 김지연
영상출처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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