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틀을 깬 싱어송라이터 이승윤 "축제같은 공연 꿈꾸죠"

2026.07.05 오전 02:08
[앵커]
보통 음악경연프로그램 우승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반짝인기'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고 음악인도 있는데 이승윤이 바로 그런 가수입니다.

데뷔 10년을 훌쩍 넘기며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이승윤을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자기 색깔로 재해석한 곡들입니다.

시청자의 공감까지 얻으며 한 방송사 음악 경연프로그램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음악적 내공이 탄탄하다는 찬사가 이어졌지만 이승윤은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음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수 이승윤 : 음악을 사실은 엄청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으면서 열심히 했다가 잘 안되면 어떡하지, 노력했다가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맺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커서 저는 그냥 보통의 어떤 그 당시 그 나이 대의 하는 삶의 루트를 다 살면서 음악은 일단 덤으로 음악도 해 이런 느낌으로 20대 초중반을 살았던 것 같아요.]

대신 단계를 밟아갔습니다.

대학가요제 출전에 이어 밴드 활동, 신곡 발표, 앨범 발매까지 차근차근 음악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러다 서른이 넘고 직업인으로서 음악을 계속할지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했습니다.

[가수 이승윤 : 사실 한 1라운드나 2라운드 정도까지만 가도 그래도 내 음악이 아주 나 혼자 골방에서 혹은 나 혼자 얼토당토않을 걸 만드는 데 좋다고 우기는 건 아니구나 라는 정도의 평가를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 경연프로그램 우승은 이승윤에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2021년 가을 첫 정규 앨범에 이어 이듬해 단독공연을 열었습니다.

[가수 이승윤 : 제 음악을 잘 만들어서 휩쓸리지 않게 잘 만들어서 요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이다 라는 것을 좀 뚜벅뚜벅 걸었고 그렇게 1집을 내고 제가 열었던 제가 열었던 콘서트거든요 너무 감사했고 그런 규모의 공연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두 번째 앨범으로 이승윤만의 색깔이 더욱 짙어졌고, 세 번째 정규 앨범은 이승윤을 우리 대중음악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를 잡게 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이라는 영예도 덤으로 따라왔습니다.

[가수 이승윤 : 기분은 솔직히 안 좋다고 그러면 거짓말이고요, 기분 너무 좋았고, 통괘하기도 했고 아 내가 어떤 길에 들어섰구나 라는 기분보다 내가 가는 길에 동참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좀 생겼나 보다 하는 기분을 느꼈고.]

그렇다고 인기만을 쫓진 않습니다.

지난 5월 단독공연이지만 동시대의 대중음악인 8팀을 야외로 불러모아 축제 같은 무대를 꾸몄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공연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가수 이승윤 : 아무도 안 하는 야외 어떤 공간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가 사실은 첫 번째였습니다. 그리고 그 공연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단독공연이지만 와주시는 분들 관객분들이 축제처럼 느끼셨으면 좋겠다 라는 게 있었고 또 그러려면 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 분들을 모셔서 적어도 지금 현재 한국에서는 잘하지 않는 류의 공연을 한번은 해보고 싶었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젊은 음악인에게 자기 색깔이 분명하다고 말하는 건 모험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승윤이 분명한 자기 음악으로 우리 대중음악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는 마음만큼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심원보
영상편집 :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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