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상반기에도 관람객 379만여 명을 모으며 K컬처 열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정밀 조사 기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유산 보존과학의 기술까지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박물관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관람객을 모은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더 뜨거운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넘게 늘어난 건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외국인 관람객도 68% 넘게 증가했습니다.
관람객 규모만 세계적 수준에 오른 게 아닙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 내부를 정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 CT 기기를 새로 들여왔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다른 CT 기기들은 물론, 세계 어느 원통형 CT와 비교해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유 홍 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 이탈리아 보존 과학 센터에 있는 거 그것들 다 조사해도 이렇게 크고 확실한 것, 비싼 것은 없습니다.]
최대 직경 1.1m, 길이 3m에 이르는 대형 유물들을 자세히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CT 기기들보다 해상도도 3배 넘게 좋은 데다, 유물을 회전시키는 게 아니라 촬영 기기만 도는 방식이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천 주 현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 (유물을 검사대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엑스레이 발생 장치와 디텍터가 이동하며 촬영하기 때문에 대형의 유물뿐만 아니라 발굴 직후나 또는 물리적으로 취약한 유물도 안전하게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형 CT 도입으로 처음 '검진'을 받게 된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에선 머리 안에 숨겨졌던 복장 유물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작은 장신구부터 대형 목조불상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 CT 조사 체계를 구축한 국립중앙박물관, 이에 발맞춘 전문 인력 보강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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