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4대 가요 기획사들은 정부와 함께 내년 K팝을 아우르는 K컬처 시상식과 축제 개최 계획을 알리며 '팬덤 산업'을 핵심적 요소로 내세웠습니다.
왜 유독 K팝 산업에서 팬덤이 주목받는지, 기대와 함께 제기되는 과제는 무엇인지 송재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날 K팝이 판매하는 건 노래만이 아닙니다.
신곡 발매와 동시에 이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행사가 열리는 게 자연스러워졌고,
[김 진 솔 / 에스파 팬 : 오면서 계속 에스파를 볼 수 있는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내 활동을 마치면 대륙을 넘나드는 콘서트 투어에 나서는 게 낯설지 않은 '컴백' 문법이 됐습니다.
당장 이번 달에만 스트레이 키즈와 에스파, 빅뱅, 코르티스 등 다양한 K팝 그룹이 월드투어를 돕니다.
노래라는 단일 콘텐츠가 대중음악 산업을 주도하는 건 옛말이 된 지금, 달라진 시대의 중심에는 찾아가고, 경험하고, 소비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카리나 / BTS 팬 : 제 친구들이 러시아에서 넘어와서 (BTS) 콘서트 하루라도 보려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이 수 진 / 블랙핑크 팬 : 블랙핑크 '데드라인' 컴백 리스닝 파티를 구경하러 왔습니다.]
실제 국내 최대 규모 K팝 기획사도 음반이나 음원 매출의 비중은 줄고 콘서트나 팬미팅, 굿즈 매출은 빠르게 늘면서, 아티스트와 맞닿을 수 있는 경험에 유독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K팝 팬덤을 조명하는 보고서가 해외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내년 12월부터 매년 K팝을 아우르는 K컬처 시상식과 축제를 열겠다고 발표하면서, '팬'과 '현상'을 합친 '패노메논'이라는 이름을 내건 이유입니다.
K팝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팬덤 산업을 중심에 두고 시상 대상도 가수가 아니라 1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팬덤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박 진 영 /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달 27일) : K팝 가수들의 공연 및 전 세계 최고 가수들의 공연을 함께 유치해서 일단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팬덤 산업으로서의 주도권을 쥐고 가기 위해서 (팬덤) 시상식을 하는 거죠.]
행사 기간 곳곳에서 다양한 K컬처를 알린 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5월부터는 매년 미국 LA에서 '한국판 코첼라 축제'도 열겠다는 구상인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함께 다양한 시선도 제기됩니다.
팬덤 간 경쟁으로 과소비를 부추길 우려는 없는지, 주최 측 의도대로 중소기획사 소속 K팝 가수 등 생태계 전반이 고르게 조명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4대 기획사 주도 행사라 해도 정부가 뒷받침하는 구조인 만큼, 지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도 과제입니다.
[최 휘 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달 27일) : 정부가 K팝을 주도해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그거는 저도 좀 아닌 거 같고요. 열심히 잘 지원하고 도와드리는 일이 정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K컬처를 대표하는 연간 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 대형 공연장 확충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정소휘
화면제공 : SM, JYP, HYBE, YG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