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웃돈 주고 새벽에 본다"...'오디세이' 예매 전쟁

2026.08.13 오전 12:38
[앵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평일에도 2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맥스관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객이 몰리고 있는데요.

관객들이 왜 '오디세이'에 열광하는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평일인데도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에서 '오디세이'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새벽 6시 반이나 자정에도 남은 좌석은 한 자릿수, 그마저도 화면과 가까운 맨 앞자리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거래 앱엔 웃돈을 얹어 되팔거나 표를 구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만큼, 아이맥스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암표까지 등장한 겁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 영화 '오디세이' 감독 : 대형 포맷 필름 촬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의 눈이 세상을 보는 방식과 가장 가까운 포맷이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관심이 있다면, 아이맥스는 그 목적에 가장 적합한 포맷입니다.]

실제 촬영을 고집하는 놀란 감독의 집념은 10m가 넘는 '트로이 목마'와 실제 바다에서 촬영한 선박 장면 등으로 구현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더합니다.

[오수환 / 경기 구리시 : 놀란 감독의 영상미와 스케일을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데요. 그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러 온 것 같습니다.]

[김현민 / 경기 고양시 : 보기 전에는 '3시간을 어떻게 기다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보는 동안 계속 몰입하면서 봐서 3시간이 너무 금방 갔어요.]

화려한 볼거리만이 아니라, 3천 년을 이어온 이야기의 힘도 관객을 끌어당깁니다.

모험과 사랑, 성장과 귀향이라는 보편적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렸습니다.

[김광래 / 서울 신길동 : 주인공이 여러 섬을 다니는데 그 배 타는 것도 몰입감이 있고 그리고 그 모험을 하는 것도 약간 몰입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인기는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도 번졌습니다.

영화 개봉을 전후해 호메로스의 원작 '오디세이아'를 찾는 독자들이 늘면서 출판가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오디세이' 관련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손안의 화면에 익숙해진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낸 '오디세이'.

큰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의 힘을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촬영 : 유창규
영상출처 : 유니버셜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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