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남긴 유묵, 글씨가 일본에서 환수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오늘(13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안 의사의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를 최초로 언론에 선보였습니다.
'만국공법불여대포'는 만국공법 즉, 국제법이, 대포, 즉 무력보다는 못하다는 뜻으로, 힘의 논리가 지배한 당시 국제 질서에 대한 안 의사의 비판 의식이 담긴 표현입니다.
지난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정당한 전쟁 행위를 수행한 거라고 주장하며, 만국공법에 따른 재판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단순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안 의사 순국일인 1910년 3월 26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당시 뤼순 감옥 형무소장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소장했다가, 일본 내 다른 인물이 전해 받아 보관한 거로 추정됩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해 5월 현지 협력망을 통해 작품의 존재를 확인했고, 국가유산청과 복권 기금의 지원, 관련 조사와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1월 국내 반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