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컬처인사이드] 박소담 "'경주기행'으로 '기생충' 이정은과 재회, 행복"

2026.08.27 오후 04:26
ⓒYTN
영화 '경주기행'으로 돌아온 배우 박소담이 '기생충'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정은과의 재회 소감 등을 밝혔다.

29일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 문화人터뷰 코너에는 박소담이 출연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부터 신인 시절, 신작 '경주기행'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전한다.

학창 시절에 본 뮤지컬 '그리스'에 마음을 뺏긴 박소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입학했다. '한예종 전설의 10학번'으로 불리는 배우들 김고은, 이상이, 김성철 등과 함께 대학 시절을 보낸 그는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연기에 빠져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독립영화, 단편영화 등으로 경험을 쌓고 영화 '베테랑'의 단역으로 출연하며 자연스레 배우의 길을 걷게 됐고, 2015년 개봉한 영화 '검은 사제들'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그는 극중 악귀 들린 소녀를 실감 나게 연기하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검은 사제들' 이후 찾아온 다양한 기회들에 제동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됐다. 한 해에만 연극 2편, 드라마 2편, 영화 2편을 소화할 정도로 쉼 없이 작품을 이어가던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 앞에서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외려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게 맞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사이 슬럼프를 지나기도 했던 박소담은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 수상작인 '기생충'으 통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극중 최우식의 여동생 기정 역을 맡아 보여준 연기 중 '제시카 징글' 장면은 밈이 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당시 오빠 역할을 맡았던 최우식과는 닮은꼴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실제로 봉준호 감독이 이러한 이유로 박소담을 캐스팅한 만큼 두 배우는 더욱 찰떡같은 케미를 보여줬다.

이렇듯 탄탄대로를 걷는 듯하던 박소담은 갑작스러운 갑상샘암으로 배우 활동을 쉬고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그때는 관리를 못한 스스로를 탓한 적도 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안아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는 이들에게 "안 괜찮은 게 당연하니까 너무 괜찮아지려고 하지 말고 힘든 걸 누군가 한 명에게라도 꼭 얘기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픔과 치유의 시간은 삶을 대하는 태도도 바꿔놓았다. 박소담은 1~2주에 한 번씩 꽃시장을 찾아 꽃을 한아름 사 오고 음악을 들으며 꽃을 정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가도 말했다. 좋아하던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체력이 붙었고, 자연스럽게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는 그는 "할 수만 있다면 할머니가 돼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26일 개봉한 그의 신작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네 모녀가 떠나는 가족 복수 여행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아낸 작품이다. 박소담은 극중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법대 출신 백수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았으며, '기생충'에서 악연으로 만났던 이정은과 이번에는 모녀로 재회해했다.

이정은과 다시 한번 한 작품에서 만나게 돼 행복하다는 박소담은 행복하다는 신구, 고 이순재처럼 90세가 되어서도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박소담이 출연한 YTN '컬처인사이드'는 29일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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