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케이블 방송 엑스포츠를 운영하는 스포츠마케팅회사 IB스포츠가 내년부터 7년간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독점중계권을 따냈습니다.
그동안 국내 스포츠계는 공중파방송에서 주요 경기 중계를 독점해왔기때문에 IB스포츠의 독점중계 계약은 방송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동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IB 스포츠가 아시아축구연맹, AFC와 맺은 국가 대항 축구 경기 국내 독점계약은 스포츠계의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공중파방송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스포츠중계시장의 불문율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IB스포츠는 자회사인 엑스포츠채널을 통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7년동안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를 독점중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2년까지 예정된 AFC 주요경기는 2010년월드컵 아시아 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7년, 2011년 아시안컵이 포함이 돼있습니다.
엑스포츠는 이미 올시즌 박찬호, 김병현 등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를 독점중계하면서 공중파 방송이 독점해온 스포츠 중계방송 시장에 새 질서 구축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녹취:조용노, IB스포츠 해외사업팀장]
"자기가 원하는 방송사에만 팔거나 특정방송사만이 독점할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뉴미디어들이 많이 나온 상태에서 지상파뿐만이 아니라 케이블이나 기타 미디어를 통해서 최대한 노출효과를 많이 가져올수 있는 쪽으로.."
이에대해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은 엑스포츠가 시장질서를 깨뜨렸다고 주장합니다.
공중파는 지나친 중계권료의 인상을 막기 위해 그동안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이른바 합동중계, '코리아 풀'을 운영해왔는데 엑스포츠의 독점계약은 중계권료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공중파는 또 국민들의 볼권리를 위해서도 관심도가 높은 주요경기는 모든 국민들이 무료로 볼 수 있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중계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동현, KBS 스포츠중계제작팀장]
"유럽이나 FIFA등 주요단체들도 관심이 높은 경기나 대회에 관해서는 반드시 쉽게 접근해서 볼 있는 매체가 중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매체 다채널시대로 접어들면서 스포츠 중계에도 철저한 시장논리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볼권리가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최동호[fai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